'학폭 미투' 터뜨리고 싶지만 가해자가 '유명인'이 아니라 답답하다는 피해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학폭 미투는 연예인만 된다는 게 싫다"


최근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 폭력 폭로가 연일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학폭이 이슈의 중심에 섰고, 그 심각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 미투'는 유명한 사람만 된다며 자신의 과거 경험을 털어놓은 학교 폭력 피해자의 글이 주목받았다. 


자신을 30대 초반 전문직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그는 "우리 집이 고2 때 사업이 망해서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학교 폭력을 당한 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유명한 명문고에 다녔다는 그는 "잘 나가는 학교, 잘 나가는 집안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일수록 경제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하면 미친 듯이 욕하기 시작함"이라고 했다. 


집안이 기울기 시작한 그에게 한 친구가 '탈세자'라고 놀려댄 게 시작이었다. 소문은 점차 퍼져 그의 고등학교 2학년, 3학년 생활은 고통 그 자체였다. 


그는 최근 자신에게 고통을 준 가해자 몇 명이 무얼 하고 지내나 알아봤다고 했다. 


그중 한 명은 의대를 졸업한 후 레지던트 생활을 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대위로 군생활 중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학폭 피해자였음을 고백한 그는 "(가해자들이 유명한 사람이라면) 바로 미투 터뜨리고 싶은데 공인이 아니라 영향은 없을 느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예인들 같은 공인들의 학폭 미투는 진짜 빙산의 일각이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의 말에 공감했다. 실제 많은 학폭 가해자들이 유명인이 아니란 이유로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누리꾼들은 연예인들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는 현 상황에 대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학교 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