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소개팅 시켜준 친구가 3차까지 쫓아왔습니다. 저 둘의 썸에 이용당한 건가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낄낄빠빠'.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 말은 특히 소개팅 자리에 나온 주선자가 암묵적으로 지켜줘야 할 일종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런데 1차 2차는 물론 3차까지 주선자가 쫓아왔다면 어떨까.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이와 비슷한 문제로 주선자 친구와 다툼을 벌인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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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최근 그는 친구의 주선으로 소개팅에 나가 친구와 소개남과 함께 밥을 먹었다.


식사 도중 소개남과 친구는 원래 알던 사이라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A씨는 알지 못하는 둘만 아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여기까지 A씨는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친구는 밥을 다 먹고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 결국 이들 셋은 카페까지 함께 가게 됐다.


카페에서도 대화의 주축은 소개남과 친구였다. 끼어들 틈이 없었던 A씨는 그냥 계속 듣고만 있었다.


친구는 계속해서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술 한잔 하기 위해 자리를 옮기던 중 친구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A씨는 결국 3차에서 발걸음을 돌려 홀로 집에 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A씨가 떠났음에도 소개남과 술자리를 끝낸 친구는 A씨에게 "예의가 없다.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끝까지 함께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소개남에게 내가 너무 미안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A씨는 "애초에 내 소개팅이 아니라 너랑 소개남의 친목 도모에 내가 꼽사리로 불려 나온 것 같다. 아는 이야기도 없고, 둘만 이야기하는데 나는 재미도 흥미도 없었다. 내가 너무 한 거냐"라고 불쾌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자 친구는 어색한 자리에서 분위기를 좋게해주려던 것 뿐이라며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친구가 나보고 개념이 없다는데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냐"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백퍼 얼마 안 가서 둘이 사귄다", "이건 무조건 흑심이다", "A씨는 간보기 위한 미끼일 뿐이다", "소개해 주기 싫었던 거 아니냐", "이용당한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주선자가 눈치가 없네", "좀 불쾌하긴 하다.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나라도 오해할 듯"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실제 이런 상황을 겪어본 몇몇의 경험자들은 결국 주선자와 소개남이 사귀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둘 다 손절하고 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 주선자 친구와 소개팅에 나온 남성이 사귈지 아닐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소개받은 여성을 앞에 두고 둘만의 대화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