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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이어폰 쓰면 X팔리지 않냐?"는 글에 달리고 있는 의외의 여론

유선 이어폰을 쓰던 여성은 에어팟, 갤럭시 버즈 등 무선 이어폰이 아닌 줄 이어폰을 사용하면 창피하지 않냐는 질문을 들어야 했다.

인사이트YouTube 'PoltergeistWorks'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요즘엔 음질도 별로고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무선 이어폰 말고 유선 이어폰을 사용합니다.


선 때문에 사람이 많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쓰던 거라 그런지 큰 걸리적거림은 없는데요.


최근에 만나는 친구나 지인들마다 "줄 이어폰 부끄럽지 않아?", "줄 이어폰 쓰면 안 쪽팔려..?", "너 용기가 대단하다" 등의 이야기를 해 황당했습니다.


무슨 10년 전 제품도 아니고, 다들 줄 이어폰 잘들 끼고 다녔잖아요? 에어팟 연결 끊겨서 버스 안에서 노래 울려 퍼지는 게 더 부끄럽지 않나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20대 여성 A씨는 최근 줄 이어폰을 이용하다가 지인들로부터 "부끄럽지 않느냐"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모든 이들이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는데 홀로 길게 늘어지고 꼬인 줄 이어폰을 쓰는 게 멋쩍지 않느냐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사연에 많은 이들은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대중교통 곳곳에서 줄 이어폰을 사용하는 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에어팟을 쓰다가 줄 이어폰으로 회귀했다는 한 30대 남성 B씨는 "충전 걱정 안 해도 되고 가격도 저렴한데 음질도 더 좋아서 줄 이어폰으로 갈아탔다"라며 "지금이 더 만족스럽다. 잃어버려도 금전적 부담도 적다"라고 이야기했다.


인사이트유선 이어폰 / 사진 = 인사이트


B씨처럼 수많은 누리꾼들은 음질도 뛰어나며 충전을 안 해도 되고, 중간에 배터리가 방전돼 끊길 일도 없는 유선 이어폰이 훨씬 더 편해 다시 돌아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걸 쪽팔리다고 생각하는 사고가 더 부끄럽다", "트렌디한 것만 쫓으니까 뭐 눈엔 뭐만 보이지"라며 A씨 지인들을 비판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이전에 오래도록 사랑받던 제품들은 저마다의 명확한 장점이 있기 마련이다.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 등 고음질에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됐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의 감성과 기술을 사랑하는 이들도 많다는 걸 A씨 지인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