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음식에서 '머리카락' 나왔다는 리뷰에 떡볶이집 사장님이 내린 최후의 결정

사장님은 "제가 삭발을 하려고 합니다. 저도 어쩔 수 가 없어요. 오늘 삭발해서 더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MBC '파스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어요"


위생에 만전을 기해온 떡볶이집 사장님에겐 최근 고민이 생겼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리뷰가 반복해서 올라오는 것.


요리모까지 착용했던 그는 당초 단순한 '악플'이라고 생각했으나 리뷰가 반복될수록 의심은 믿음으로 바뀌었다. 그는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세번째 리뷰를 보자마자 곧장 바리깡을 집어 들었다.


17일 한 트위터 계정에는 "우리 동네 배떡은 머리카락 나오면 삭발하심"이라는 제목의 트윗이 게재됐다.



트윗에는 한 떡볶이 체인점에서 주문을 한 손님이 배달앱 '배달의 민족'에 남긴 리뷰 캡쳐본이 올라왔다. 


리뷰에 따르면 손님은 로제떡볶이, 튀김 등 분식을 주문했다.


맛있게 먹었다던 손님은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았다. 


손님은 "후기들에 머리카락이 나온단 리뷰를 두개 봤는데 답글에 사장님이 절대 그럴일 없다셔서 그냥 시켜봤는데 머리카락이 나왔네용... 맛은 있는데 위생이ㅠㅠ"라며 실망스러움을 드러냈다.


해당 리뷰를 본 떡볶이 집 사장님은 곧바로 답글을 남겼다. 


인사이트tvN '강식당'


사장님은 우선 "정말 죄송하다"며 "가게에 언제라도 와서 보셔도 될 정도로 위생에 신경쓰고 있는데도 그랬다"고 사과했다. 그는 "주방에서 조리를 담당하는 사장님이 머리를 길러서 두건을 쓰고 하는데도 머리카락이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다음에 이어진 사장님의 발언이 인상적이다.


그는 "제가 삭발을 하려고 합니다. 저도 어쩔 수 가 없어요. 오늘 삭발해서 더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사장님은 바로 '삭발' 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사장님은 해당 리뷰에 또다른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SBS '닥터스'


"지금 집에 와서 삭발 완료 했습니다"


말로만 삭발을 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 실제로 실행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머리카락 들어갈 일 없을 겁니다ㅠ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진심이 묻어나는 글을 남겼다. 


아쉽게도 사장님은 삭발한 모습의 사진을 따로 공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추가로 댓글을 남겨 삭발을 했다고 알린 만큼 누리꾼들은 그가 정말로 삭발을 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같은 사장님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파격 결정에 누리꾼들은 "돈쭐내러가자", "엄청난 책임감이 느껴진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장님 칭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