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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과거 1980년대와 90년대 지어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조그만 유리창이 있었다.
이 유리창을 통해 층수가 휙휙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엘베를 기다리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전국 아파트 엘베에서 이 유리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무서운 점도 있었지만 소소한 재미도 있었던 유리창이 사라진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2004년,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당시 15세였던 A군은 엘리베이터 창문이 깨져 있는 걸 보고 친구들과 함께 장난을 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그루지'
A군은 이때 엘베 통로를 들여다보기 위해 뚫려 있던 창문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그런데 함께 있던 친구가 잘못 단추를 누르는 바람에 엘리베이터가 호출됐다.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A군은 엘리베이터에 목이 눌려 결국 숨지고 말았다.
해당 사고 이후 엘리베이터 업계는 안전상의 이유로 엘리베이터 창문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또 다른 인명사고가 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4년 6월 19일자 MBC '뉴스데스크' 방송 일부 캡처
이와 관련 한 엘리베이터 설치 전문 기사는 2018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과거 창문이 있던 엘베는 요즘처럼 CCTV가 없는 시대에 만들어진 방범용 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망 사건 이후 유리창 없는 엘리베이터 설치 추세로 바뀌었다"며 "아직 유리창이 있는 엘리베이터는 백화점이나 지하철처럼 전망용 창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