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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고등학생들, 최악의 한파에도 롱패딩 안 사…숏패딩만 '불티'

한파에 '잇템'으로 손꼽히는 롱패딩의 인기가 주춤한 듯하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한파에 '잇템'으로 손꼽히는 롱패딩의 인기가 주춤한 듯하다.


깜짝 한파가 전국을 때린 1월에도 롱 패딩보다 쇼트 패딩이 더 인기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인 패딩 특수도 대부분 쇼트 패딩이 누렸다.


지난 19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패딩 특수인 11월과 12월 G마켓에서 롱패딩 판매량은 2년 연속 크게 하락했다. 2019년에는 전년 동기보다 -52%를, 2020년에는 -40%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쇼트 패딩은 2019년부터 눈부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G마켓에서만 판매량 신장률이 전년 동기보다 1,223%나 올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2020년 11월~12월은 -5%였는데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수치가 부진하다고 볼 순 없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외출이 줄어 패션 산업이 대체로 부진했다.


한파가 전국을 덮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쇼트 패딩 판매량은 더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신장했다. 반면 롱패딩은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쇼트 패딩의 강세는 다른 쇼핑몰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020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패션 스토어 무신사의 검색어 랭킹에서도 쇼트 패딩은 줄곧 5위 이내를 유지하는 반면, 롱 패딩은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인사이트무신사의 1월 첫째주 상품 랭킹. 1위는 노스페이스의 화이트라벨 프리 무브 다운 자켓이 차지했다. / 무신사


국내 아웃도어 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의 인기 쇼트 패딩은 모두 동이 났다. '눕시' 등 쇼트 패딩 주요 제품은 리오더(재주문) 물량까지 완판(매진)됐다고 한다.


쇼트 패딩의 상승세는 10·20대가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업계 관계자는 모두 쇼트 패딩의 주 구매층으로 1020세대를 꼽았다.


실제로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롱 패딩을 놓고 '거지 패딩', '아무도 안 입는 패딩'라고 조롱하는 글이 올라온 적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동 작성한 '한국패션마켓트렌드2020하반기' 보고서에서도 쇼트 패딩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보고서에는 "최근 쇼트패딩과 뽀글이 등 새로운 전략상품의 등장은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을 정도로 파워가 있다"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