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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만든 20m짜리 '살인고드름' 제거 위해 사다리차에 매달린 소방관들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수도 동파로 20m짜리 고드름이 생겨 세종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출동해 제거했다.

인사이트사진=세종소방서 제공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곳곳에서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수도가 동파했는데 물이 흘러나와 20m에 이르는 고드름이 생겼다.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구급대원들은 혹여 거대 고드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출동했다.


그리고 대형 굴절차에 올라 매서운 한파와 싸우면서 커다란 고드름을 제거했다. 


10일 세종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 50분 세롬동의 한 아파트에 대형 고드름이 생겨 구급대원들이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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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세종소방서 제공


고드름은 북극발 한파가 전국을 매섭게 몰아친 날 수도가 동파돼 파손된 밸브에서 수돗물이 세어나와 만들어졌다. 


아파트 12층 베란다를 타고 흘러내린 물은 그대로 얼어붙어 3층까지 대형 고드름을 만들어냈다. 고드름은 길이만 20m, 지름은 40cm에 달했다. 


고드름은 난간을 타고 매달려 있었기에 자칫 강풍 등을 이유로 떨어질 경우 길을 지나는 행인 또는 재산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먼저 고드름의 예상 낙하 지점에 그물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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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세종소방서 제공


이후 구급대원들은 굴절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는 한편 일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안팎에서 전동드릴·손도끼 등을 이용해 고드름 제거 작업을 이어나갔다. 


보기 드물었던 거대 고드름은 이러한 구급대원들의 작업이 3시간이나 이어진 후에야 완전히 제거될 수 있었다. 


한편 세종소방본부에 다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드름을 제거한 건수는 7건에 달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한파와 관련해 지난 7일 오전 3시 이후로 비상 2단계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