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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장 '특수렌즈' 끼고 도박하다 현장서 적발

경기 광명경찰서는 도박 혐의로 경기지역 모 고등학교 교장 A씨 등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via 영화 '타짜-신의 손' 

 

현직 고등학교 교장이 특정 카드를 식별할 수 있는 특수렌즈를 끼고 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도박 혐의로 경기지역 모 고등학교 교장 A씨 등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현행범으로 입건된 이들은 지난 8일 새벽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200여만원의 판돈을 놓고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기도박을 한다는 한 도박 참여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덮쳐 이들을 적발했다. 

현직 교장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앞서 이들과 몇차례 도박을 했는데 돈을 잃었다. 카드 패를 읽는 사기도박에 당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특수물질이 묻은 카드인지 확인해보려고 이날 처음으로 직접 준비한 특수렌즈를 끼고 도박을 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카드 패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이날도 돈을 잃었다며 자신은 사기도박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착용했던 특수렌즈 이외에 또다른 도박 참여자 1명이 착용한 특수렌즈와 도박에 사용된 카드 2벌도 현장에서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정결과 형광물질이 묻은 카드, 또 이 카드 패를 읽을 수 있는 특수렌즈로 확인되면 이번 사건은 도박혐의가 적용되지 않는 사기 사건이 된다"며 "범행을 주도한 피의자에게는 사기 혐의가 적용되고, 나머지 도박 참여자는 피해자가 된다"고 말했다. 

A씨는 "도박한 점은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행동으로 잘못했다"며 "처벌받을 부분이 있다면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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