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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영화 보러 간 여사친 '인스타'에 손 꼭 잡고 찍은 사진이 올라왔어요"

여사친과 영화를 보면서 손을 잡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분노한 여성은 현재까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ya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은 오래전부터 해답 없는 난제로 남아있다. 늘 서로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한다.


만약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당신은 연인의 이성 친구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


최근 베트남에서는 여사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 남성의 글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2년간 사랑을 키워오고 있는 여자친구 B씨와 헤어질 위기다. 그의 9년 지기 여사친 때문이다.


처음부터 여사친을 마음에 안 들어 했지만 B씨는 남자친구와 평탄한 연애를 하고 싶기에 꾹 참는 듯했다.


하지만 얼마 전, 이런 B씨를 폭발하게 만드는 사건이 터졌다.


이날 A씨는 오랜만에 친한 친구와 놀고 싶다며 여자친구에게 온갖 애교를 부렸다.


인사이트yan


평소였다면 흔쾌히 허락했을 테지만 이날 B씨는 좀처럼 허락하지 않았다.


그가 만나고 싶다는 친구가 9년 지기 여사친 C씨였기 때문이다.


계속 졸라대자 결국 화가 난 B씨는 "그래! 어디 가고 싶으면 가!"라고 소리쳤고 그러자 A씨는 옳다구나 하며 친구를 만나러 가버렸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여사친 C씨와 밥도 먹고 영화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 인사이드'


그런데 한참 영화를 보고 있을 때 여자친구 A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그는 수신 거부를 했다. 그러자 곧바로 문자가 도착했다.


'친한 친구끼리 손잡고 오빠라 부르고 밥 먹고 영화 보고. 재밌지?'


'친한 친구한테 사랑해? 뭘 사랑해?'


분노한 여자친구의 문자였다.


인사이트yan


영화가 시작되기 전 C씨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사진 세 장이 화근이었다.


사진 속 A씨와 C씨는 영화관에 나란히 앉아 손깍지를 낀 모습이다.


C씨가 사진 위에 적은 '오빠랑 오랜만에 놀아요', '집에 보내기 싫다' 등의 문구는 오해의 불씨를 키웠다.


하지만 A씨는 당당했다. 오히려 여자친구에게 "내가 뭘 잘못했는데 계속 그래. 손만 잡고 있는데"라고 반문했다.


이후 분노가 폭발한 B씨는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오늘의 연애'


여자친구가 화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A씨는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친구랑 손만 잡은건데 그렇게 화낼 필요가 있나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남자와 여자인데 여자친구도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이성 친구는 어느 정도 적절히 거리를 둬야 한다", "여자친구를 집에 두고 따로 논 것부터 잘못됐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특히 사진을 올리고 오해를 살만한 문구를 적는 여사친의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이 많았다.


소수의 누리꾼만이 "나는 쿨한 성격이라 그런가 괜찮은데", "친구끼리 손을 좀 잡을 수도 있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옹호했다.


당신이라면 연인이 이성 친구와 손을 잡고 영화를 본다고 가정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과연 웃으며 넘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