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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탄 유모차 떨어지는데 일부러 안 잡아준 아내, 정상인가요?

아이가 탄 유모차를 잡지 않아 마트에서 싸움이 일어난 한 30대 부부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기가 타고 있는 거 뻔히 알면서 일부러 유모차를 잡지 않았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됩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트에서 부부 싸움 누구의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으로 한 30대 부부가 올린 사연에 담긴 내용이다.


어느 날 남편 A씨와 아내 B씨가 마트에 갔을 때 벌어진 일이다.


부부가 함께 무빙워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던 중 부부 뒤로 유모차를 끌고 온 한 아기 엄마가 유모차를 놓치고 말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갑작스러운 소리에 부부는 함께 뒤돌아 보았고 이와 동시에 유모차가 아내의 다리를 치고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렇게 유모차는 빠르게 미끄러져 아래층에 도착해 옆으로 쓰러졌다. 


부부는 "아기가 울음이 터졌지만 다행히 아기는 안전벨트도 했고 아주 어린 신생아 정도가 아니라 크게 다치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놀란 아기 엄마는 헐레벌떡 내려가 우는 아기를 안아들었고 거듭 죄송하다며 "다쳐서 치료가 필요하면 연락을 달라"라며 번호를 주고 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고백부부'


남편 A씨는 굴러가는 유모차를 잡아보려 했지만 끝내 놓치고 말았다.


그런데 아내가 유모차가 내려가는 걸 충분히 잡을 수 있었음에도 잡지 않은 것을 목격한 남편 A씨는 "왜 잡지 않았냐"라며 아내 B씨에게 물었다.


이에 B씨는 "유모차에 부딪히고 나서 잡을 수 있었지만 부딪힌 게 너무 짜증 나고 아파서 유모차를 잡지 않았다"라며 유모차를 잡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아기가 타고 있는 거 뻔히 알면서 일부러 잡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A씨는 B씨와 다투게 됐고 "살다 살다 너 같이 지독한 X은 처음이다"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는 "남편이 당연히 잡을 줄 알았다"라며 "놓친 남편이 더 어이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상욕을 한 A씨의 태도가 자신이 유모차를 잡지 않은 행동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연을 밝힌 이들 부부는 "싸움에 결판이 안 났다"라며 결국 누리꾼들에게 "'아내에게 쌍욕 한 남편 VS 일부러 유모차 안 잡아준 아내' 누가 더 잘못인가요?"라고 물었다.


아무리 남편이 자신에게 쌍욕을 부운 게 서운하다 한들,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상황을 감정에 못 이겨 일부러 모른척한 아내의 행동이 바람직하지 못한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