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틀린 맞춤법 보면 '무조건' 지적하던 이들도 매일 틀리고 넘어가는 맞춤법 6가지

맞춤법을 매일 지적하는 이들도 자신도 모르게 틀리고 넘어가는 맞춤법들을 꼽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뿌리깊은 나무'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조금만 맞춤법이 틀린 문장을 보면 경을 치며(?) 달려와 지적하는 이들이 있다.


누가 세종대왕의 후예 아니랄까 봐 이들은 사소한 맞춤법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우스갯소리로 이러한 사람을 두고 '선비'라며 놀리는 사람도 있는데 한국인으로서 정확한 맞춤법을 사용하고 지적하는 건 사실 당연하다.


그런데 이렇듯 맞춤법에 예민한 사람들도 틀리고 넘어가는 어려운 문장들이 있다.


주로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 자주 사용해 그 단어의 본래 의미를 헷갈리거나 까먹은 경우가 많다. "이 문장이 틀렸다고?" 소리가 절로 나올만한 고난이도 문장 6가지를 소개해본다.


1. 겨땀이 흐른다(곁땀 O)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합시다'


흔히 겨드랑이와 땀을 합쳐 '겨땀'으로 부르곤 한다. 겨드랑이에 나는 땀을 속된 말로 이르는 말이다.


일반 사람들 또한 '겨땀'을 겨드랑이의 맨 앞 글자 '겨'와 땀이 합쳐진 합성어 정도로 생각하나 사실 겨드랑이에 나는 땀은 '곁땀'이라는 정식 표준어가 존재한다.


같은 발음, 같은 뜻이니 굳이 쓰자면 앞으로 정식 표준어를 사용해보도록 하자.


2. 신발에 발을 우겨넣다(욱여넣다 O)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굿와이프'


다른 항목에 비해 틀리는 경우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헷갈려하는 표현이다.


흔히들 '우겨넣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나 실제 '욱여넣다'가 정상적인 표준어다.


추정컨데, '억지를 부려 제 의견을 고집스럽게 내세우다'라는 뜻의 '우기다'가 녹아들어가 '억지로 집어넣다'는 의미로 잘못 쓰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3. 머 먹을래(뭐 먹을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HQ '1%의 어떤 것'


충격적이지만 "머 할래", "뭐 할래" 모두 맞는 표현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머'는 '뭐'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란 뜻으로 정식 등재돼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머'는 '뭐'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혼자서 머 먹니'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혔다.


늦은 새벽 "너는 지금 머해 자니"라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온다 해도 맞춤법이 틀렸다고 해서 매몰차게 무시하지는 말자.


4. 그대로 되갚아줄게(대갚음 O)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남에게 입은 은혜 혹은 남에게 당한 원한을 잊지 않고 그대로 갚음을 뜻하는 대갚음.


많은 사람이 되갚음이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쓰곤 한다. '도로', '다시'라는 뜻을 가진 '되'라는 접미사에 '갚다'가 붙어 마치 '그대로 되돌려준다"는 뜻을 연상케 한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되갚음은 표준어가 아니며 대갚음이 정식 표준어다.


5. 어이가 없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베테랑'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의 대사를 기억하는가.


베테랑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로 꼽히는 이 문장은 많은 이에게 '어이'라는 단어의 맞춤법을 제대로 알게 해줬다.


맷돌의 손잡이를 뜻하는 어처구니와 어이는 사실 다른데, 둘 다 일이 너무 뜻밖이라 기가 막힐 때 사용되는 관용구라는 공통점이 있다.


6. 왜 이렇게 궁시렁 거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뭔가 못마땅하고 불만이 가득해 자꾸만 군소리를 하는 것을 두고 흔히 '궁시렁거린다'고 말한다.


많은 이가 '궁시렁'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 '구시렁'이 위 상황에 어울리는 표현이다.


그렇다고 해서 궁시렁이 없는 단어는 아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돼 있진 않으나 궁시렁궁시렁은 의성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