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돈이 많아지자 남편이 달라졌어요”

결혼한 뒤 친정에 돈이 많아지자, 남편과 시댁의 태도가 달라졌다면?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졸부가 된 친정, 그리고 남편과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켰다.

30살 기혼자인 ​​A씨는 "갑자기 없던 돈이 생기면 원래 이렇게 난리가 나는지 잠도 못 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A씨는 결혼 당시 신혼여행과 혼수를 포함해 4천만 원 정도 썼고, 신랑은 1억2천만 원짜리 빌라를 해왔다.

이에 A씨는 "해온 것이 별로 없어 시댁 식구들에게 자존심 상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었다"고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런 A씨의 사정이 달라졌다. A씨 아버지의 사업이 잘 돼 형편이 많이 여유로워졌기 때문.

A씨는 "아버지는 남편이 그렇게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외제차 '랜드로바'를 사줬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그렇다고 비싼 것을 덜컥 받아오면 어쩌냐"고 남편에게 말하자, 남편은 "시집 올 때 아무것도 안 들고 빈손으로 왔지 않느냐. 그래서 장인어른이 미안한 마음에 사주신 건데 왜 네가 난리냐"면서 끝까지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그 날 이후 남편과 시댁의 태도가 달라졌다. 어느날 남편과 시댁 식구들은 "어디에 신축 좋은 매물이 나왔다더라"라며 집을 요구했던 것.

A씨는 "안된다"고 완강하게 거절했지만, 남편은 이미 친정 부모님에게 찾아가 "집을 사고 싶다"고 말해 계약금까지 받아온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화가났지만 '마지막'이라는 약속에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기존에 살던 빌라는 고스란히 팔아 시댁 어른들이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말 큰 사건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겠다'고 주장하는 남편 때문에 터졌다.

평소 3백만 원 정도 버는 남편이 A씨에게 "장인 어른이 하는 일을 딱 월 1천만 원 정도만 받고 배우면 적당할 것 같다"면서 뻔뻔하게 요구했던 것.

결국 A씨가 울분을 토하며 남편을 쫓아냈고, 시댁 식구들은 전화를 걸어 "사돈이 죽을 때 싸 들고 갈 것도 아니면서 욕심이 너무 많다. 아들에게 다 맡기고 너는 애나 가져라"라고 끝까지 쏘아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하루만에 200,894이라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없을 땐 무시하더니, 물주 취급하고 있다", "처가 덕 보려고 환장한 듯", "헤어져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