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MBC 시사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이 출근길에 피살당한 주부의 사건을 통해 경찰의 허술한 조치를 꼬집었다.
지난 4일 MBC '리얼스토리 눈' 336회에서는 지난달 27일 통근 버스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서던 40대 주부 A씨가 면식범에게 습격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그려졌다.
이날 '리얼스토리 눈'의 제작진 측은 유가족의 말을 빌려 "범인 B씨는 피해자 A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이었다. A씨를 피습한 B씨는 지난 5월부터 스토킹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스토킹 범 B씨는 줄곧 A씨가 출근하는 길바닥에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하트를 그려놓으며, 납치와 감금, 폭행 등을 일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족들은 "결국 생명의 위협을 느낀 A씨가 변을 당하기 전 경찰에 수차례나 신변 보호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끝까지 무시했다. 이것은 예고된 살인을 막지 못한 것"이라면서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A씨 아들 측의 면담도 거부하며 "검찰 의견에 따라 영장이 기각된 사건"이라면서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유족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서면으로 용건을 적어 제출하면 검토해주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한편,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 측의 허술한 조치로 A씨가 억울하게 살해당했다"면서 경찰 측의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