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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돌며 속옷 훔치는 '팬티 도둑냥' 때문에 매일 대신 사과하러 다니는 집사

외출만 하면 이웃집의 세탁물을 훔쳐 오는 반려묘 때문에 대신 사과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heather.hujber'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난 아니라옹~"


이웃집을 돌며 팬티를 훔쳐 오던 도둑 냥이가 덜미를 붙잡혔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WWL-TV'는 매일 이웃집을 돌며 속옷과 옷가지들을 훔치는 고양이 대신 사과를 하러 다니는 한 집사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성 헤더 바디(Heather Bardi)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메타리(Metairie)에 반려묘 애드미럴 갤럭티캣(Admiral Galacticat)과 함께 살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heather.hujber'


그녀는 코로나19 이후 외출이 불가능하자 자가 격리를 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생활이 답답했는지 갤럭티켓은 최근 문을 긁으며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결국 해더는 하루에 한 번씩 녀석의 외출을 허락해 주었다.


해더는 갤럭티켓이 품은 까만(?) 속내를 알 리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녀석의 은밀한 외출 이후 현관문 앞에는 수상한 옷가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처음에 해더는 술에 취한 이웃이 옷을 벗어두고 간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 수는 점점 더 늘어갔고 팬티부터 바지, 양말, 심지어 수건까지 쌓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heather.hujber'


그녀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고 보안 카메라를 현관문에 설치하게 됐다.


카메라를 몇 번이나 돌려본 후에야 옷가지를 쌓아놓고 도망가는 범인이 자신의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해더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갤럭티켓이 늘 시치미를 뚝 떼고 있어 이같은 일을 벌였으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heather.hujber'


결국 해더는 옷가지 사진을 찍어 고양이가 세탁물을 훔쳤음을 알리고 대신 사과했다. 이후 직접 주인을 찾아가 옷가지들을 돌려주었다고 한다.


실제로 사진을 확인한 그녀의 이웃은 댓글로 "설마 내 옷이 있을까 했는데 정말로 있다"며 나이키 양말을 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녀는 매체에 "나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제 그만 훔쳐달라'고 말했다"며 "녀석의 도둑질을 막기 위해 세탁물 안전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