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들 돌보기 위해 '홍수'에도 자전거 타고 병원 출근한 간호사
한 간호사가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폭우를 뚫고 출퇴근하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는 한 간호사가 폭우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전 세계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매체 디베이트(Debate)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의 한 병원에서 비정규직 간호사로 근무하는 마리 루스(Mary luz)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마라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 전 의료진이 하루 12시간에서 24시간씩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던 마리는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게 되자 최근 아버지의 자전거를 빌려 출퇴근을 하고 있었다.
사진이 찍힌 그 날은 아침부터 내린 큰비로 산타크루스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허리춤까지 물이 차오른 곳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엔 무리였지만 마리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환자들을 생각하며 다른 날과 다름없이 출퇴근했다..
맨 처음 사진이 공개된 SNS 계정에는 "물살까지 가르며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출퇴근하는 저 간호사는 진정한 휴머니스트이다"라며 그녀를 칭찬했다.
누리꾼들 역시 코로나 전선에서 맞서 싸우는 의료진의 헌신이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이 가슴을 울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화제의 인물이 된 그녀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볼리비아 보건부에서 그녀를 정규직 간호사로 채용하기로 하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었다.
또 유명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혼다는 그녀에게 오토바이 한 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오토바이를 받게 되고 정규직 채용 소식이 무척 기쁘긴 하지만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것"이라면서 "혹시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라"고 많은 사람에게 당부하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