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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후년에 여행가자"...친구와 약속 잡을 때 헷갈리게 만드는 '후년·내후년'의 진짜 뜻

많은 사람들이 후년과 내후년의 뜻을 잘못 알고 사용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우리 내후년에 여행 가자!"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대화를 나누던 중 이런 말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은 이 말의 뜻을 "내년(2021년) 겨울에 수능을 치르고 그다음 해(2022년)에 졸업식을 마친 뒤 여행을 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 말을 한 학생 또한 "2년 뒤 여행을 가자"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내후년'이라는 표현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내후년'이라는 말의 의미를 잘못 알고 사용한 것이다. 내후년은 2년 뒤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인사이트네이버 국어사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 거탑'


내후년은 3년 뒤를 가리키는 말로, 올해(2020년)를 기준으로 하면 내후년은 (2023년)이 된다.


올해의 다음다음 해, 즉 내년의 다음 해인 2년 뒤를 가리키는 말은 '후년'이다.


때문에 2022년에 여행을 가자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후년에 여행 가자"라고 표현했어야 한다.


시간순으로 정리해 보면 올해를 기준으로 1년 후는 '내년', 2년 후는 '후년', 3년 후는 '내후년'이다.


과거를 언급할 때는 올해를 기준으로 1년 전은 '작년', 2년 전은 '재작년', 3년 전은 '재재작년'으로 표현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이런 연도 표현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원래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또 다른 시간 관련 표현으로 '내일모레'도 있다.


오늘을 기준으로 1일 후를 '내일', 2일 후를 '모레', 3일 후를 '내일모레'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모레와 내일모레는 같은 말로, 둘 다 오늘로부터 2일 후를 의미한다. 3일 후를 의미하는 말은 글피'다.


인사이트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