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clone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훗날 머리카락 한 올이 소중한 1천만 탈모인 대열에 합류할까 두려운 이들이라면 주목해보자.
현재의 풍성한 모발을 일부 저장했다가 본격적으로 탈모가 시작되는 시기에 다시 심을 수 있는 '모발 은행'을 소개할 테니 말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지난해 영국 맨체스터에 개업한 최초의 모발은행 '헤어클론(hairclone)'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헤어클론은 난자와 정자를 냉동 보관해주는 은행처럼 젊은 시절의 건강한 모발을 차가운 온도에서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hairclone
이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조직이 더 건강한 젊은 모발을 먼 훗날 탈모가 진행된 머리에 이식해 생착률과 생장률을 높이는 원리로 착안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모발 은행을 신청한 이들의 모낭 100개 정도를 채취해 저온 보존 후 영하 180도 이하의 냉동시설에 급속 냉각시킨다.
이후 이식 수술이 필요할 때 모발을 찾으러 오면 이를 녹여 머리에 이식한다.
가격은 최초 보관 시 2천500파운드(한화 약 380만 원), 이후 해마다 보관료인 100파운드(한화 약 14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

hairclone
세계 모발이식학회 회장 출신 헤어클론의 책임자 베삼 파조(Bessam Farjo)는 "새로운 머리를 만들고 심는 방법보다는 본인의 머리를 생착, 재건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방법은 타인의 모발을 이식하는 것보다 생착률과 생장률이 높아 주목받고 있는 방법이다. 젊은 시절의 건강한 모발을 그대로 심기 때문에 장기적인 탈모 치료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적,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탈모가 늘어가고 이는 추세인 만큼 각국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탈모환자 1천만 명 시대인 한국에서도 탈모 치료와 관련된 문제는 멀지 않은 이야기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고 했던가. 즐기는 대신 이 같은 방법으로 철저히 준비해 놓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