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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안 쿨하고, 거지 같아"···온라인 강타한 '와이드 팬츠' 입지 말라는 글

최근 유행 중인 '와이드팬츠'를 입는 여성들을 저격하는 글이 올라왔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1020 젊은층 사이에서 과거 유행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링 귀걸이부터 곱창밴드, 어글리 슈즈 등 다양한 아이템이 유행 중이지만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건 와이드팬츠다.


요즘 집 근처만 나가도 와이드팬츠를 입는 여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편안하면서도 예쁜 옷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한 달 동안 와이드팬츠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 늘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모두가 이 와이드팬츠를 사랑하는 건 아니었다. 최근 온라인에는 와이드팬츠 유행을 저격(?)하는 듯한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20대 여성분들 이런 청바지 좀 그만 입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은 단 시간에 수십개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해당 글에는 와이드팬츠를 입은 모델 사진 1장과 함께 "전혀 안 쿨해 보이고 안 털털해 보이고 거지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 줄짜리 짤막한 글이었지만 해당 글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됐고,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빛과 그림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써니'


해당 글에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다. 그중 가장 공감을 얻은 댓글은 "누가 그 옷을 털털해 보이려 입냐. 내 눈에 예쁘고 내가 편하니까 입지. 예뻐 보이려고 입는 게 아니다"라는 의견이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글쓴이에게 비판적이었다. 크게 의견은 두 가지로 모였다. 


옷을 선택하는 기준은 편해서, 예뻐서, 연인이 좋아해서 등 여러 이유가 있는데 '쿨해 보이려고, 털털해 보이려고 입는다'고 규정하는 건 와이드 팬츠에 대한 수요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거라는 의견이 먼저 나왔다.


또한 패션이 '개인의 취향'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패션은 상대적이기에 어떤 옷이 이상하고 또 예쁜지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다. 내가 보기에 이상하다고 남에게 특정 옷을 입지 말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두 의견을 모은 누리꾼들은 와이드 팬츠를 싫어하는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기 바란다면 본인 역시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런닝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