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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쓴 손님 내쫓았는데 잘했다며 후원금 6천만원 받은 스타벅스 직원

한 스타벅스 직원이 마스크를 미착용한 여성을 돌려보냈다가 시민들에게 6천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AmberLynnGilles'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을 돌려보냈다가 돈벼락을 맞게 된 스타벅스 직원이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한 청년에게 5만 2천 달러(한화 약 6천 2백만 원) 상당의 후원금이 기부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레닌 구티에레스(Lenin Gutiérrez)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 손님의 주문을 거부하고 밖으로 내보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원칙을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여성은 화가 나 레닌의 사진을 찍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서비스 제공을 거절한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인사이트Facebook 'lenin.gutierrez.77'


인사이트gofundme


그녀는 "다음부터는 건강진단서를 들고 가 경찰을 부를 것"이라며 레닌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여성을 비난하며 레닌의 행동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레닌을 비판하려던 화살이 자신에게로 돌아온 것이다.


누리꾼들은 원칙을 고수한 레닌을 칭찬하며 모두의 안전을 지킨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이 같은 칭찬은 후원금으로 번져 한 남성은 지난 22일 후원금 사이트에 "갑질 고객에게 물러서지 않는 노력을 보인 직원을 팁을 모아달라"며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인사이트Facebook 'lenin.gutierrez.77'


인사이트Facebook 'AmberLynnGilles'


전국 각지에서 청년을 칭찬하기 위해 후원금을 보내기 시작했고 모금 5일째인 27일 현재 2천 6백 명의 후원자가 약 5만 2천 달러(한화 약 6천 2백 만원)를 기부했다.


이는 목표 금액인 5만 달러(약 6000만 원)를 넘은 수치다. 레닌은 "모두에게 마스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싶다"며 후원금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여전히 "무지한 사기꾼들의 이야기에 겁먹거나 신경 쓰지 않겠다"면서 "할 일없는 루저들이 테러 조직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사람들을 비판했다.


현재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무섭게 급증하고 있다. 최근 2주간 하루 확진자가 3~4만 명에 육박하며 2차 대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26일 기준 2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공공장소 및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