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실내데이트' 계획 중이라면 꼭 가봐야 할 '배그룸 모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딩고'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게임을 즐기는 여성들이 부쩍 늘어났다. 

한때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롤'과 여러 FPS(1인칭 슈팅 게임) 게임은 이제 남녀가 가리지 않고 즐기는 국민 게임이 됐다.  

이에 따라 커플들 사이 데이트나 친구들끼리 모임에서 게임이 빠지지 않는 새로운 현상이 생겨났다. 과거 남성들의 꿈이었던 'PC방 데이트'는 이제 현실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실내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러한 수요에 맞춰 '배그방 모텔' 등 고사양 컴퓨터가 마련된 숙박업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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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방불케 하는 최근 모텔 컨셉의 가장 큰 장점은 둘 만의 아득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소음에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온전히 커플끼리 게임을 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대화를 하면서 게임을 해도 눈치 주는 사람이 없다. 

게임이 지겨워졌을 때는 편하게 다른 것을 해도 된다. 함께 영화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자도 된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모텔을 빌리는 것이 PC방에 가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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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이 시간당 1천 원인 PC방에서 8시간 게임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드는 비용은 1만 6천 원. 같은 시간 모텔에 가서 여자친구와 게임을 즐겨도 2만~3만 원에 해결 가능하다. 

커플들만을 위한 공간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일부 모텔에서는 한 방에 5대의 컴퓨터를 설치해 친구들끼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름철 친구들과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인원이 많다면 여러 대의 컴퓨터가 설치된 펜션에서 4대4 대전을 펼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고 있는 요즘, 연인 또는 친구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게임 만한 것도 없다. 이번 주말 실내 데이트로 즐겁게 게임을 즐겨보는 것 또한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