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 멘붕오게 한 지난해 '수능' 수학 가형 '1번' 벡터 문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2020학년도 수능 수학 가형 1번 문제가 문과생 누리꾼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왜 a위에 화살표가 있어?", "요리도 아니고 성분은 뭔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것도 못 풀면 심각한 거야?"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수학 문제 하나가 덩그러니 올라와 있었다. 이 글을 올린 A씨는 "특성화 나왔더니 몇 년간 수학 공부를 안 해서 진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풀어보려고 열었는데 1번부터 탁 막혀서 탄식했다"며 "혹시 이 정도 문제는 상식 문제냐"고 전했다.
사진을 본 많은 누리꾼들이 집단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어떻게 푸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문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그래서 답이 뭐야", "영문도 모르겠고 숫자도 모르겠고 저 화살표는 더 모르겠다", "왜 알파벳이 방향성을 가지고 있죠?"라며 당황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이건 진짜 쉬운 문제인데", "엥 문과는 몰라?"라며 놀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가 서로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진풍경이 발생한 것이다.
이 문제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가형 1번 문제다.
정답은 5번이다. 하단에 표시된 2점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처럼 풀이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에 속하는 쉬운 문제다.
하지만 문과 교육과정에서 벡터 부분은 전혀 다루지 않는다. 원리만 알면 간단한 문제지만 벡터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문과생들에게는 너무나도 낯선 기호와 문제였다.
이 문제가 상식 영역에 속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 문제를 못 푼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