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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냄새도 못 맡는 제게 여친이 '자길 사랑하면 먹으라'며 생오이를 억지로 먹였습니다"

최근 한 SNS 페이지에 여자친구가 오이를 싫어하는 자신에게 '오이 먹기'를 강요한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냄새만 맡아도 기절할 것 같은데 자꾸 오이를 강요한단 말이에요.."


최근 한 SNS 페이지에 '오이 먹기'를 강요하는 여친때문에 엄청난 고통에 빠졌다는 남친의 사연이 올라와 오이극혐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사연을 올린 A씨는 자신을 오이라면 치를 떠는 오이극혐러라고 소개했다.


A씨는 피클, 오이냉채, 오이소박이를 비롯해 냉면에 들어간 오이, 김밥에 들어간 오이까지 오이 자체를 정말로 싫어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 A씨에게는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100일째 알콩달콩한 연애 중이다.


며칠 전 A씨는 여자친구와 고기집을 방문해 밥을 먹었다. 식탁에 깔리는 여러 가지 반찬 중에는 오이도 있었다.


갑자기 여자친구가 반찬으로 나온 오이를 집어주며 먹어 보라는 듯한 제스처를 보냈다. A씨는 "나 오이 안 먹어"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아 그래? 나를 좋아한다면 오이를 먹어봐"라고 받아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의 부탁에도 A씨는 오이를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안되겠다"며 재차 거절했다.


이에 여자친구가 "농담이야"라고 말했다. 단순 해프닝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여자친구의 표정에는 실망한 기색이 가득했다고.


A씨는 "이거는 안 좋아하는 걸 먹는 문제가 아니라 음식이 아닌 걸 먹이는 기분이었다"며 "그것도 생오이를 부탁하던데 진짜 못 먹겠더라"라고 설명했다


사연을 마치며 A씨는 "오이 싫어하는 분들 혹시 여친or남친을 위해서 오이를 먹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동백꽃 필 무렵'


그의 질문에 누리꾼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이극혐러들은 "굳이 싫어하는 걸 왜 먹여 사람 화나게", "음식이 아닌 것 같다는 표현이 정확한 듯", "남친이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 먹으라고 하면 먹을 건가요?"라며 다소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오이도 음식인데 그걸 못 먹어주냐", "편식은 건강에 해로워요"와 같은 의견도 있었다.


과연 여친의 행동은 잘못한 것이 맞을까. 명확하게 단언할 수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