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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험에도 시민들로 꽉 찬 어제자 부산 해운대·수변공원 상황

지난 31일 부산 해운대와 수변공원은 나들이를 즐기러 온 인파들로 북적였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박기범 기자, 박세진 기자 = 5월 마지막 휴일인 31일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해수욕장과 수영구 민락동 수변공원 일대에는 주말 여유를 즐기기 위한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흐린 날씨 속에 비까지 내리면서 이날 해운대와 수변공원으로 모여든 인파는 5월 초중반과 비교해 줄어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의 감염우려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시민들이 모여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우선 이날 오후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백사장 위에 텐트를 치고 낮잠을 자거나 독서를 하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몇몇 어른들과 아이들은 일찌감치 웃옷을 벗어젖히고 바다에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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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에서 온 김모씨(34)는 "날씨도 우중충하고 코로나 위험도 있지만 갑갑한 마음에 잠깐 바람이라도 쐬러 나왔는데 기분이 풀린다"고 말했다.


연인들은 해운대 바다와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위해 설치된 망루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겼다.


주변 해안가 카페 테라스와 구남로 위 상점, 식당 등에도 평일보다는 많은 손님들이 찾아 거리가 활력을 찾은 듯 했다.


다만 느슨해진 거리두기 인식 탓인지 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벗거나 밀접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여러차례 목격됐다.


오후 6시쯤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대부분 나들이객들은 백사장 위에서 철수했고 산책을 나온 시민들도 서둘러 해안가 산책로를 빠져나갔다.


31일 밤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서 많은 시민들이 술잘을 기울이며 주말밤을 보내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대부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사회적거리두가가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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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30분쯤 방문한 민락공원 역시 해운대 해수욕장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광안대교를 마주한 수영구 민락동 수변공원 일대 100m는 연인, 가족 등 다양한 모습의 방문객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술잔을 기울였다.


남녀노소 시민들은 종이박스를 테이블로 만든 시민부터 캠핑용 테이블, 돗자리, 블루투스 스피커, 휴대용 조명 등 다양한 도구를 준비하고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인근 민락회센터와 길거리 노점상 등에서 구해온 음식을 펼쳐놓고 술판을 벌였으며, 일부는 가스를 이용해 고기를 구워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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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음식을 사거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이동할 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으며, 술자리에서는 1m가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며 술을 마셨다.


바닥에는 버려진 빈 소주병과 종이컵 등 각종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거나 바람에 나뒹굴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부산에 여행을 온 김지연씨(25)는 "코로나가 이제는 수그러든 거 같아서 이정도 활동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 해수욕장은 6월1일부터 안전개장(부분개장)을 실시한다. 해운대관광안내소를 기준으로 좌우 150m씩 총 300m 구간을 우선적으로 개방한다.


이 구간에는 수상구조대가 배치되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공중시설 등은 정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