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맥 립스틱' 없다 찡찡대서 사줬더니 생일에 '이디야 기프티콘' 준 거지 근성 친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친구들끼리 생일 선물을 주고받는 건 은근히 고민되는 일이다.


친구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골라야 하고, 또한 친구가 나에게 사줬던 것보다 너무 싼 걸 사주기에도 미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가격과 제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는 않지만 선물을 받고 기뻐할 친구를 생각하면 선물을 고르는 과정이 즐겁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물주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친구와 손절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좌) 카카오톡 선물하기 / (우) Instagram 'maccosmeticskorea'


인사이트Instagram 'ediya_kori'


A씨에게는 작년부터 친해진 친구가 있었다. 친구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돈을 너무나도 아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디를 놀러 가도 이 친구만 껴있으면 거하게 놀지도 못하고 편의점이나 김밥으로 조촐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A씨는 돈을 아끼는 친구에게 짜증이 났지만 집집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는 문제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accosmeticskorea'


이런 A씨를 진짜 화나게 한 것은 작년 친구의 생일날 하루 노는 비용 8만 원을 다 지원해 준 본인의 생일을 친구가 그냥 넘어가 버린 일이었다.


서운한 마음이 컸지만 A씨는 올해 친구의 생일에도 자신만 '맥'이 없다고 징징대는 친구를 위해 맥을 선물해 줬다.


하지만 결국 A씨의 생일날 돌아온 것은 '고3 파이팅'이라는 말과 함께 '이디야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이었다.


선물의 가격으로 마음을 측정할 수는 없지만 2년 연속 이어진 이 같은 사태에 A씨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돌아와요 아저씨'


A씨는 "친구가 나를 물주라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일반적인 관계는 아닌 듯", "돈 아끼는 건 이해는 하는데 본인이 안 쓸 거면 받지도 말아야 할 듯"이라는 조언을 남겼다.


작성자의 말처럼 개인의 사정에 따라 선물의 가격은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나를 위해 표현한 만큼의 마음과 정성을 표현하는 일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