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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아들 "어머니 계셨다면 윤미향 멱살 잡았을 것"

고(故) 김순덕 할머니의 큰 아들이 정대협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모금 활동을 해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그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순덕 할머니의 큰아들 A씨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정대협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20일 중앙일보는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A씨는 정대협과 윤 당선인에 대해 "배반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씨는 정대협의 해체와 수요집회의 중단을 요구했다. 


인사이트수요집회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 / 뉴스1


그는 "과거 수요 집회에 나갈 때 지방 할머니들을 낡은 봉고차에 태웠다. 인간적으로 너무했다"며 "우리 어머니는 집회에 갈 때 좋은 차, 관광버스를 타고 가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대협이 잘한 일도 많지만, 잘못한 일도 많다"며 "팔아먹을 사람이 없어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고, 국회의원이 되는 게 말이 되냐"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어머니나 다른 기가 센 할머니들이 계셨다면 당장 쫓아가 멱살을 잡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A씨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학자든 인권변호사든 좋은 사람들이 회고록 등 올바른 기록을 남겼으면 좋겠다"며 "산증인이 아직 많다. 정대협은 안 된다. 자기들 유리한 것만 낼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청회 등을 거쳐 국민적 공감대를 얻게 된다면 할머니와 유족들에게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지원과 예우를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수요집회 불참 선언을 하면서 정대협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수요집회는 매주 수요일 정오에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의 일본의 공식 사과, 배상 등을 요구하는 집회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1991년 8월 14일 이후로 29년째 이어져 왔다.


이날 이 할머니는 "지난 29년 동안 위안부 대책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집회 등 여러 곳에서 모금된 성금·기금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윤 당선인의 정의연 기부금 횡령 의혹이 터졌고 잇따라 정부 지원 보조금 중복 수혜 의혹, 안성 쉼터 사적 이용 논란 등이 연이어 터졌다.


한편 고(故) 김순덕 할머니(1921∼2004)는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 집에서 지내시며, 매주 수요 집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