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고기집서 불판 고장나 '투쁠한우' 육즙 다 빠졌는데 고기 못 바꿔 준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진상 손님. 말도 안 되는 요구나 욕설, 폭언으로 가게를 힘들게 하는 손님들을 뜻하는 단어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뉴스를 통해 점주와 아르바이트생들을 울리는 진상 손님들의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진상 손님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진상 손님을 잡는데 너무 치중한 나머지 손님으로서 정당히 누려야 할 권리를 요청하는 손님에게도 진상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논란이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도 그렇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세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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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과 한우집으로 외식을 나선 A씨 일행은 100g에 3만 원이 넘는 한우를 주문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불판에 한우를 올리며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화로가 고장 나 불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


불을 잃어버린 고기는 익다만 상태로 불판 위에 방치됐고 문제를 인지한 가게 직원은 새로운 테이블에 세팅을 다시 해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아버지는 "고기가 방치되면서 육즙이 다 빠졌는데 새로운 고기를 가져다 달라"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직원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가게 측의 실수로 억울하게 육즙 빠진 8만 원짜리 고기를 먹어야 하는 A씨의 아버지는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가게 측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고 A씨 일행은 결국 익다 만 고기를 다시 구워 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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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편을 들며 고깃집의 응대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돼지도 아니고 8만 원짜리 소고기인데 육즙 다 빠져나가면 그 돈 값어치를 못하는 것 아니냐", "가게 측 실수로 발생한 일인데 무조건 바꿔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의견을 남겼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나라면 그냥 먹었겠다"라며 A씨의 대응이 과했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소비자의 권리와 진상 손님을 정할 수 있는 정확한 기준이 없는 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