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수십억 모금됐지만 이용수 할머니는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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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할머니들 후원금 회계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일부 위안부 피해자들이 겨울철 난방 하나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사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인 이용수 할머니의 자택을 찾았다.


당시 김 처장은 이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난방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정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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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을 연상케 하는 좁디좁은 집에서 살을 에워싸는 추위에도 할머니는 오직 이불 하나에 의지한 채 생활하고 있던 것이다.


이를 알게 된 김 처장은 이날 오후 바로 온수 매트 등을 가져와 직접 설치를 했고, 할머니는 지난겨울을 온수 매트와 함께 보냈다.


할머니의 이런 열악한 환경은 최근 정의연의 후원금 유용 의혹이 터진 후 누리꾼 사이에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누리꾼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며 모인 후원금만 수십억 원에 달할 텐데 대체 그 돈을 다 어디에 썼길래 할머니들이 저런 생활을 하고 계시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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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른다"며 여러 곳에서 모인 성금과 기금의 사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정의연은 11일 "2017년 시민 모금을 통해 약 7억이 모금돼 일시 후원 수입이 약 12억 3,400만 원 모였고, 2019년까지 3년간 모금된 일반 기부 수입은 약 22억 1,900만 원"이라며 "이중 약 9억 1,100만 원을 피해자 지원 사업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세상 어느 NGO가 기부금 내역을 샅샅이 공개하느냐"며 거절해 의구심을 더욱 높였다.


계속되는 후원금 사용 의혹들에 대해 정의연이 이를 어떤 식으로 해명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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