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나만 좋아해?"···독특한데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 많아 호불호 갈리는 냄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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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당신은 밤에 무슨 옷을 입고 자나요?" "샤넬 No.5 다섯 방울만 있으면 돼요"


1950년대 할리우드 섹시 스타의 대명사 마릴린 먼로는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주옥같은 말을 남겼다.


편안함을 위해 향수를 뿌리고 잠을 청하는 어느 스타의 말처럼 후각이 주는 효과는 대단하다. 실제로 과거에 맡았던 냄새를 우연히 다시 맡을 때면 당시의 분위기와 감정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이처럼 후각이 우리 정서적, 생리적 기능에 여러 영향을 주는 이유는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돼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후각 정보는 대뇌의 변연계라는 곳과 직접 연결되는데 이는 포유류 이상의 동물에서만 발견되는 대뇌의 한 부분으로 기억이나 감정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이곳을 자극하면 특정 생각이나 감정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좋아하는 향이 하나 이상씩 있다.


그런데 조금은 독특하지만 예상 외로 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냄새가 있다. 지금부터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냄새 5가지를 소개한다.


1. 치과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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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드물겠지만 치과 냄새를 좋아하는 이들은 종종 볼 수 있다.


치과 냄새의 주인공은 치아 신경을 진정시키거나 임시 치아 재료를 가봉할 때 쓰이는 산화아연유지놀(ZOE)이다.


모든 치과 냄새가 이 산화아연유지놀에서만 풍기는 건 아니다. 또 다른 약품 냄새 등의 복합적인 냄새들이 원인이겠지만 치과 문을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냄새는 왠지 모를 중독성이 있다.

2. 수영장 소독제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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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치과 냄새와 비슷한 약품 냄새로, 수영장 소독제 냄새 역시 은근한 중독성에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수영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염소(CI)'라는 화학물질로 소독과 살균 작업을 한다. 그런데 수영장 특유의 냄새가 소독약이 아니었다는 사실.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CDC)에 따르면 수영장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는 염소가 아니라 인간의 소변, 땀 등과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냄새라고 밝혀졌다.


내가 좋아하는 수영장 냄새가 알고 보니 사람의 진득한 노폐물 냄새였다.


3. 주유소 혹은 보일러실 기름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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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근처만 가도 나는 기름 냄새를 유독 좋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기름 냄새만큼은 아무리 좋아해도 멀리해야겠다.


기름 냄새는 주유구에서 나오는 유증기에서 풍기는 냄새인데 여기에는 발암 물질인 벤젠과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 있다. 주유소 기름 냄새가 좋다고 반복해서 노출되면 심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주유소 기름과 비슷한 냄새로 보일러실의 기름 냄새나 지하실의 퀴퀴한 냄새 역시 거부감없이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4. 새벽 공기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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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 창문을 열고 새벽 공기 맡아 본 적 있는가. 차가운 새벽 공기와 함께 코끝을 스치는 새벽 공기 냄새를 맡고 있으면 절로 센치한 기분이 든다.


낮에 비해 새벽은 기온은 낮고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왠지 모르게 더 촉촉한 느낌의 공기가 느껴진다.


이 냄새가 좋아서 일부러 새벽 운동을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우리가 밤새 달리고 새벽에 귀가하는 이유도 새벽 공기 냄새가 좋아서라고 둘러댈 수 있지 않을까.


5. 비, 여름 풀, 가을 낙엽 등 계절 냄새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계절이 바뀌는 걸 유독 잘 느끼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아침 공기만 마셔도 계절의 변화를 알아챈다.


부쩍 따뜻해진 공기에 새로 돋아나는 새싹 냄새의 봄 내음과 여름철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젖은 흙과 풀잎 냄새. 


왠지 모르게 쓸쓸한 공기와 어우러지는 마른 가을 낙엽 냄새, 그리고 차가운 공기에 코를 아리는 듯한 겨울 냄새까지.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며 계절 특유의 냄새를 좋아하는 이들도 많다. 잠시 창문을 열고 지금은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는지 냄새를 맡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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