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짬뽕+공깃밥 vs 짬뽕밥"···중식 마니아들도 의견 반반으로 갈리는 난제

짬뽕밥과 짬뽕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의 차이에 대한 심오한 토론이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gordonramesses'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야 우리 오랜만에 중국집에서 시켜 먹자!"


친구의 제안에 A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윤기 좔좔 흐르는 짜장면과 고슬고슬한 볶음밥의 유혹에 흔들린 것도 잠시, A씨는 '짬뽕밥'을 선택했다.


짬뽕밥을 먹겠다는 A씨의 대답에 친구는 "야 짬뽕밥 안 시켜도 돼. 우리 집에 밥 있어"라며 짬뽕으로 선택을 바꿀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짬뽕밥을 먹고 싶었던 A씨는 "아니 밥 있는 거랑 상관없이 난 짬뽕밥 먹을래"라고 대답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미운우리새끼'


그러자 친구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A씨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아니 짬뽕 먹고 밥 말아먹으면 되잖아"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A씨는 오히려 친구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짬뽕밥과 짬뽕에 밥을 말아먹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두 친구는 장장 30분에 걸쳐 짬뽕밥의 차이에 대한 심오한 논쟁을 벌였다.


결국 A씨는 꿋꿋하게 짬뽕밥을 쟁취해냈지만 먹는 동안 친구의 이상한 눈빛과 궁시렁거리는 소리를 감수해야만 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미운우리새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위의 사연을 들은 '짬뽕밥 파'들은 격한 공감을 표현하며 짬뽕밥만의 장점을 열거하기 시작했다.


짬뽕밥 파들은 "간짜장과 짜장 정도의 큰 차이라고!", "짬뽕밥에는 당면도 넣어주고 계란도 넣어주고 건더기도 훨씬 많다", "진짜 한 번만 먹어보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라며 적극적으로 짬뽕밥의 장점을 어필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뭐야 둘이 다른 거였어??", "저게 차이가 있나"라는 발언을 남겨 짬뽕밥 파들의 속을 뒤집어 놓기도 했다.


예상외로 지지층이 탄탄한 짬뽕밥 파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늘 저녁에는 짬뽕밥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