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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자 안 나온지 며칠 됐는데, 어린이날인 오늘은 '코노' 가도 될까요?"

코로나 확산이 잠잠해지자 각종 커뮤니티에 "오늘은 '코노'를 가도 되냐"는 질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흥이 넘치는 우리 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노래방이다.


그중에서도 단돈 천 원을 가지고 노래 3~4곡을 부를 수 있는 코인 노래방은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곳이 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코인 노래방에 대한 제한 조치가 시작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마이크를 공유하는 환경은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코로나의 특성상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통해 노래방을 비롯한 집단시설에 대한 운영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코노는 갈 수 있지만 갈 수 없는 곳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해피시스터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제는 코노를 가도 되지 않나요"라는 자칭 코노 마니아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코로나 추세가 확연히 꺾였는데 이제는 코노를 가도 되지 않겠냐"며 "마스크를 끼고서라도 노래를 부를 생각인데 괜찮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날이기도 하고 오늘도 확진자가 3명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다 해외 유입이다"라며 "지역사회 감염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세부적인 근거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마이크 커버도 2개나 쓸 것"이라며 "어쨌든 일단은 나가볼 생각이다"고 단언하며 짧은 사연을 마쳤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코노를 향한 강력한 의지가 담긴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래도 다른 사람의 침이 튄 마이크와 입이 바로 맞닿아 있어 위험하다", "외출은 인정인데 코노는 좀"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어차피 이미 갈 사람들은 노래방 다 가고 있던데", "이제 슬슬 나가도 될 것 같다"는 찬성의 의견도 있었다.


지난달 18일부터 10명 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내일(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확산이 잠잠해졌지만 코로나를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A씨의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노래방을 가도 된다'고 단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말 가고 싶다면 막을 순 없겠지만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외출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