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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부터 역대급 '불바다 더위' 예고된 여름 시작된다

늦봄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가 찾아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늦봄 더위가 이어지면서 소매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입하(立夏)를 맞는 오늘(5일)부터는 더위가 더 빠르게 몰아칠 전망이다.


어린이날이기도 한 오늘(5일)은 '여름의 문턱', 24절기에서 7번째 절기를 가리키는 입하다.


입하는 여름의 시작점이며, '보리가 익을 무렵 서늘한 날씨'를 뜻하는 '맥량'이나 '맥추'로 불리기도 한다. 입하가 지나면 완연했던 봄기운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대신 푸른 신록이 보인다.


기나긴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 풀벌레 소리도 들린다. 밤잠을 설치게 하는 모기도 서서히 그 영향력을 과시하기 시작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입하만 지나면 여름은 더 빠르게, 성큼 다가온다.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고, 일교차도 점차 줄어들어 열대야도 발생한다.


더구나 올여름은 역대 가장 무더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벌써 앓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30도를 웃도는 날씨를 보였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 역시 올해가 1880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74.7%나 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기록상 가장 더운 해는 2018년이었다. 여름 최고 기온은 41도, 평균 기온은 25.4도였다. 폭염 일수가 31.4일을 기록했고, 열대야 일수도 17.7일을 기록해 모두 역대 1위를 갈아치웠다.


그해엔 대전시 부근 경부선의 철도 레일이 엿가락처럼 휘고,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이순신대교 아스팔트가 갈라지며 들떴다.


대구시 백화점에서는 외부 유리천장이 뜨거워져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 환자가 4,000명을 넘었다. '초열대야', '지옥불반도'라는 말도 나왔다. 최소 그 이상의 폭염이 예고된 올여름 입하, 압도적인 기후재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