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7일(화)

서울 지리 잘 몰라서 '도보 4분'이면 가는 거리를 지하철 타고 다닌 '지방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에게 서울의 도심은 복잡 그 자체다. 사방을 둘러싼 빌딩 숲은 동서남북 방위마저 헷갈리게 만들어 섣불리 나섰다가 길을 헤매기 일쑤다.


최대한 길을 헤매지 않기 위해 지방러들이 택하는 방법은 지하철이다. 복잡한 노선에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앱을 이용하면 쉽게 목적지까지 가는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상경한 지 얼마 안 된 A씨도 그랬다. 회사를 갈 때도, 친구를 만날 때도 앱을 이용해 지하철 노선을 검색하고 이동했다. 


하지만 최근 그는 충격에 빠졌다. 지하철 환승까지 하며 가던 곳이 도보 3분 거리였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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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영역' 인근에서 일한다. A씨는 보통 일을 마친 후 친구들과 '숙대입구역' 인근에서 만나 하루의 남은 시간을 보내는데 A씨는 남영역에서 숙대입구역까지 갈 때 지하철을 이용했다. 


도보로 약 330m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도 말이다. 


남영역 1번 출구에서 숙대입구역 7번 출구까지는 걸어서 가도 4분이면 닿는다. 뛰어가면 2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서울의 지리를 잘 몰랐던 A씨는 일이 끝난 후 남영역에서 숙대입구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했다. 노선이 달라 한 번 갈아타는 수고까지 감수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전한 A씨는 이제야 지도를 확인한 걸 후회하며 그동안 지하철을 타며 날린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깝다고 밝혔다. 


사실 지방러들이 접하는 지하철 노선도는 실제 거리가 반영되지 않아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종각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도보로 이동하기 충분한 거리지만 지하철로는 두 정거장을 가야 한다. 용산역과 신용산역, 강남역과 신논현역 또한 그렇다. 


A씨처럼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지하철을 타기 전 지도를 통해 실제 거리를 확인해 보는 게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