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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 집에 반려묘를 맡겼다가 살해당하고 암매장까지 당했습니다"

직장동료에게 자신의 반려묘를 맡겼던 한 남성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반려묘를 보자 통곡했다.

인사이트YouTube '고양이탐정TV'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직장동료 집에 잠시 맡겼던 반려묘가 지인의 폭행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월 유튜버 '고양이탐정TV'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살해당한 채 암매장된 고양이 꼬미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6월 한 여성은 자신의 집 앞에 쓰러져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그 여성은 곧바로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했고 덕분에 그 고양이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몸을 회복한 고양이에게 '꼬미'라는 이름을 붙여준 구조자는 자신이 꼬미를 맡을 수 없어 그해 9월쯤 지인에게 입양 보내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고양이탐정TV'


마음씨 좋은 입양인을 만난 꼬미는 주인의 정성에 점점 몸집도 커지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입양인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해외를 가게 되자 자신의 직장동료의 제안에 꼬미를 맡기게 됐다.


이후 해외에서 돌아온 입양인은 직장동료에게 꼬미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그는 꼬미가 분리수거를 하러 함께 나간 사이 도망쳤다고 말했다.


결국 입양인은 고양이 탐정에게 꼬미를 찾아달라고 부탁했고, 탐정이 주변 건물 CCTV를 확인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발견된다.


바로 입양인의 직장동료가 꼬미를 던져 살해하고, 집 주변 풀숲에 그대로 꼬미를 암매장한 것.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고양이탐정TV'


꼬미를 살해한 피의자에게 CCTV를 보여주며 추궁한 결과, 피의자는 집에 있던 꼬미를 잡아 헬스 기구에 던졌고 충격을 받은 꼬미가 아무 움직임도 없자 그대로 땅에 묻었다고 실토했다.


고양이 탐정과 구조자, 입양인은 피의자에게 꼬미를 묻은 곳을 물었고 그는 고양이가 잠들어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묻혀있는 꼬미를 꺼낸 입양인과 구조자는 그 자리에서 통곡했고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꼬미를 본 수의사는 더이상 손을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며 사망을 선고했다.


엄청난 슬픔에 휩싸인 두 사람은 결국 꼬미를 하늘의 별로 보내줄 수밖에 없었고, 곧장 꼬미를 이렇게 만든 피의자를 고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고양이탐정TV'


자신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을 안 피의자는 구조자와 입양인에게 동물단체에 기부는 물론 유기견 센터에서 봉사활동도 할 테니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두 사람은 취하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자 가해자는 바로 다음 날 변호사를 선임했다. 가해자의 변호사에 따르면 그는 동물 학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할퀴어 놀래서 뿌리치다가 사고가 생겼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또 피해자인 구조자와 입양인에게 자신의 지인이 경찰과 피디라며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 등으로 고소를 할 수 있다고 겁을 주기도 했다.


구조자와 입양인은 고통과 슬픔 속에서 가해자의 협박을 두려워하다 결국 변호사를 선임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고양이탐정TV'


한편 경찰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고 송치된 해당 사건에 대해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 3월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검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증거가 부족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고, 단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 100만 원을 구형했다.


이에 해당 유튜버와 구조자, 입양인은 가해자가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검찰과 법원에 탄원서를 쓰기로 했고 많은 사람의 동참을 부탁하기도 했다.


사건을 정리한 '고양이탐정TV'는 해당 사건에 대해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으며 범인이 심판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YouTube '고양이탐정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