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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매일 집에 데려다줄 땐 몰랐는데 반대로 해보니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집에 데려다 주던 남자친구가 다리를 다쳐 반대로 배웅해주었다가 씁쓸함과 사랑을 느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위대한 유혹자'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달달한 연인 사이. 


조금이라도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남친은 꼭 집 앞까지 데려다주려고 한다.  


사실 이는 연인의 집이 반대 방향이라면 보통 수고로운 일이 아니다. 


단지 사랑이라는 큰 이유로 불편함과 수고를 감수하는 것인데, 한 여성은 이 과정을 직접 겪고 나서야 남친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집에 데려다주던 남자친구가 다리를 다치게 돼 최근 반대로 자신이 데려다주기 시작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사귄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줄곧 남자친구의 배웅을 받으며 집에 왔다.


사는 곳이 아예 반대 방향임에도 남친은 밤길이 걱정된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A씨를 데려다주었다.


A씨는 항상 고맙게 여기기는 했으나 남자친구가 전혀 힘든 티를 내지 않기도 했고 항상 데려다주기만 하니 얼마나 수고로운지는 몰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위대한 유혹자'


그러다 얼마 전, 남자친구가 다리를 다쳐 A씨는 호기롭게 이제는 자신이 배웅해 주겠다고 나섰다.


남친은 극구 사양했지만 그간 고마웠던 이유도 있고 A씨 자신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 고집을 피웠다. 


그렇게 처음으로 남친을 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오는 길, A씨는 뿌듯할 줄만 알았는데 왜인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 당황스러웠다.  


집은 더 멀게만 느껴졌고 말 그대로 힘이 쭉 빠졌다. 남자친구가 집에 데려다주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수다를 떨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항상 금방 도착했고, A씨가 완전히 들어갈 때 까지 손을 흔들어주었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손을 흔들고 돌아가는 길은 적막과 어둠뿐이었다. A씨는 씁쓸함을 느끼며 새삼 남친의 배려와 사랑에 깊이 감동하게 됐다.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앞으로는 남자친구를 좀 더 많이 배웅해야겠다는 다짐을 말했다. 


혹시 당신에게도 A씨처럼 매일 집에 데려다주는 연인이 있진 않은가. 


그렇다면 집에 돌아가는 길이 허전하지 않도록 가끔은 먼저 등을 보이지 말고 연인의 뒷모습을 보며 끝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