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전역 직전 남은 휴가 전부 반납하고 비무장지대 자진해 들어간 7명의 '말년병장'

인사이트휴가를 반납한 7인의 병장들 / 사진=부대제공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전역을 바로 코 앞에 둔 말년 병장 7명이 전우들을 위해 '말년 휴가'라 불리는 전역 전 휴가 일부를 반납하고 경계 작전에 투입됐다.


지난 21일 육군5사단 독수리연대에 따르면 수색중대 소속 유동구·유영건·유석주·박신우·정래환·이태용·정세훈 병장이 각각 최소 4일에서 최대 16일간의 휴가를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 근무하는 이들은 당초 경계 작전 투입 대상이 아니었다. GP 근무에 투입되면 수 주간 임무 교대가 불가능해 전역 전 휴가를 모두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GP 투입에서 빠지게 되면 이들은 근무 조정을 통해 유연하게 남은 휴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국방부의 지침대로라면 이들은 전역 전 휴가와 함께 부대 밖을 나가 각자의 집에서 전역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깊은 대화를 나눈 뒤 김태훈(대위) 수색중대장을 찾아가 "휴가를 반납해도 상관없으니 마지막으로 GP에 꼭 투입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위는 그간 헌신한 이들의 휴가를 온전히 보장해주기 위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권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마지막까지 부대원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들 7명의 병장은 최전방 복무를 자원해 엄격한 선발 절차를 거친 우수한 인재들이다. 그 때문일까 국가를 위한 자긍심이 남달랐다.


유동구 병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전방은 물론 모든 국민이 힘든 상황"이라며 "이러한 위기속 에서 군인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게 가장 큰 봉사"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김 대위는 "우리 용사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