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바지 벗어놓고 깜빡했는데 개강하고 보니 '버섯'이 자라 있었습니다"
지난해 웨이보 계정 '나 판(Na Phan)'에는 한 여성이 방학 동안 빨지 않고 둔 바지에서 버섯이 자랐다는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여자들의 공간에 대한 남성들의 '환상'은 불문율처럼 자리 잡고 있을 테다.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책상, 깨끗한 비누 향과 꽃향기만 폴폴 날 것 같은 침대, 여성스러운 옷들로 가득한 옷장 같은 판타지 말이다.
그런데 이 같은 환상이 와장창 부서지는 다소 충격적인 사연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나 판(Na Phan)'이라는 한 여성의 웨이보(weibo) 계정에는 방학 후 한 달 만에 대학교 기숙사에 돌아왔는데 빨래하는 것을 깜빡하고 두고 간 바지에서 버섯이 자라 있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나 판은 버섯이 잔뜩 자라난 바지 사진과 함께 친구가 바구니에 바지를 씻기 위해 넣었다가 깜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속 바지는 여전히 습기를 머금은 듯 살짝 촉촉해(?) 보이고 무성하게 자라난 버섯은 영양분을 충분히 받은 것처럼 싱싱하게 자라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버섯류는 일반 가정 실내 평균 온도인 18도에서 22도에 70%가량의 습기, 약간의 빛이 있으면 잘 자란다.
또한 버섯은 식물처럼 보이는 생김새와 달리 곰팡이 효모인 진균류에 속하는 미생물이 대형의 자실체를 형성한 것으로 곰팡이 일종이다.
때문에 이 경우 바지에 있는 균들과 환경이 조성되면서 버섯이 자라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빨지 않은 바지에 남아있던 엄청난(?) 영양분 덕분에 버섯이 무성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이 같은 사진이 게시되자 한 누리꾼은 "의도치 않게 버섯 풍년이 들었다며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듯"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