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80살 치매 할머니가 모르는 자동차에 매일 '꼬깃한 5만원'과 간식 꽂아놓은 서글픈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아들 차인 줄 알고..."


치매에 걸렸지만 아들을 위해 매일같이 용돈을 챙겨줬던 한 80대 노모의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경남 통영경찰서 광도지구대에는 자신의 차량에 누군가가 5만 원짜리 지폐와 먹을거리가 담긴 봉지를 자꾸 끼워두고 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A씨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다섯 차례 이상 A씨의 차량에 꼬깃꼬깃 접은 지폐와 과자나 떡이 담긴 비닐봉지가 차 옆에 놓여있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통영경찰서 광도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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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신고를 받고 주변 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찾아냈는데 범인은 거동이 불편한 한 할머니였다. 알고 보니 이 할머니는 인근에 사는 86세 B씨였으며 치매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전 남편과 사별한 B씨는 몇 년 전까지 아들과 함께 살았지만 현재 그의 아들은 타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B씨의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지낼 당시 빨간색 승용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는데, B씨는 같은 색인 A씨의 차량을 자기 아들 차량으로 착각해 용돈과 군것질거리를 몰래 남겼던 것이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엄마가 생각난다", "치매가 걸려도 아들을 챙기려는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할머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할머니가 5차례에 걸쳐 두고 갔던 돈 21만 원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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