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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한국 김치'가 전 세계서 폭발적인 인기로 완판되고 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 가 창궐하자 우리나라 '김치'의 판매량이 급증해 코리아 슈퍼푸드로 주목 받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1년 365일 한국인의 밥상에서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김치'다.


온 가족이 모여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가득 담가놓고도 몇 달 만에 금세 다 먹어버릴 정도로 한국인은 김치 없이 못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전 세계인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전 세계 김치 소비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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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김치와 소금에 절인 양배추(자우어크라우트)와 같은 발효 야채로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항해 면역력을 키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 블룸리치에서 발표한 전자 상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전체 식료품 판매는 전년 대비 62.5% 증가한 반면 한국의 김치는 무려 952% 증가했다.


양배추를 발효 시켜 만드는 음식인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판매량 역시 9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슈퍼 푸드' 중 하나로 꼽히는 양배추에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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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김치와 같은 발효음식은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들어 내는데 이는 체내 면역 반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뿐만 아니라 양념에 포함된 고춧가루와 생강 등은 자연 항산화제와 항염증제로서 폐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치가 주식인 한국과 함께 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주로 먹는 독일의 낮은 코로나19 사망률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판매 붐이 일고 있다. 


월드미터 발표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률은 독일은 3%, 한국은 2.1%이다. 이는 유럽 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지에서 6% 이상 되는 사망률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봐도 괄목할 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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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효능과 관련한 김치 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700명에 달하며 사스가 기승을 부렸지만 국내에선 단 한 명의 감염자가 나오는 데 그치자, 유독 한국 내 사스 발병자가 없었던 이유의 하나로 ‘김치 효과’가 지목되기도 했다.


실제로 그해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김치양은 전년 대비 348.1% 증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의학계에서는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식품업계 및 학계에서는 김치의 유산균에 항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영남대학교 산하 연구기관 '맞춤의료연구단'에서 지난 2015년 김치 유산균이 메르스(MERS-CoV)가 속한 코로나바이러스 패밀리 및 신종 플루(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성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선택 2020'


한편 얼마 전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방송 중 한 방송사에서 전북 지역 출구조사 결과를 예측하며 1위 후보자에게는 지역 대표 음식인 전주비빔밥이, 후순위 후보자에게는 쌀밥에 김치 한 조각이 주어진 그래픽이 등장했다.


이처럼 패러디의 일환이지만 경쟁에서 밀려난 이에게도 최소한의 반찬으로 김치를 빼놓지 않을 만큼 한국인에게 김치는 필수 음식임을 드러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극찬받으며 차용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까지 세계의 식탁에 스며들며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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