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MBC '리얼스토리 눈'
수원에서 실종된 여대생 A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는 큰 상실감과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슬픔에 빠져있는 수원 실종 여대생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피해자 A씨는 지난 13일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남자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졌고, 15일 싸늘한 주검으로 평택에서 발견됐다.
남자친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술에 취해 가게 앞에서 잠이 들었는데 한 중년 남성이 접근해 '여자친구가 토했다. 닦아줘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 말에 정신을 차린 남자친구가 지갑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술 집에 잠시 찾으러 간 사이에 A씨가 사라진 것이다.
직전까지 A씨와 함께 있었으면서도 지켜주지 못한 남자친구는 "모든 사람에게 죄송하다"며 "나만 아니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자책했다.
이어 "차라리 (피해자 가족들이) 욕을 하고 그랬으면 좋을텐데 더 마음이 아프다"라고 괴로운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윤씨는 피해자가 발견되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 원주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