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자식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형제와 나를 차별하는 부모의 행동은 차별당한 자식으로서는 클 때까지 남는 상처가 된다.
부모의 편애로 인한 자식들의 인간관계는 형제보다 오히려 부모 사이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에게 먹을 걸로 동생과 차별당하고 속상해하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사연에 따르면 평소에도 A씨의 엄마는 과자나 초콜릿을 숨겨놨다가 동생한테만 몰래 주는 등 먹을 것으로 차별할 때가 많았다.
하루는 집에서 가족끼리 고기를 구워 먹을 때였다. 접시에 고기가 얼마 남지 않자 엄마는 마치 누가 훔쳐먹기라도 할까 봐 바쁜 젓가락질로 고기들을 집어 동생 밥그릇에 옮겨 담았다.
A씨 밥그릇에도 아직 밥이 남았고 계속 고기를 먹는 중이었는데 엄마가 다 집어가는 바람에 먹을 게 하나도 없어졌다.
그동안의 서러움까지 한 번에 복받쳐 오른 A씨. 그만 숟가락을 놓고 엄마를 확 밀쳐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쟤(동생)나 많이 먹여"라고 소리친 후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이태원클라쓰'
나중에 집에 들어와 엄마에게 그 일을 들은 아빠는 A씨에게 찾아와 "자식의 도리를 잃어버렸다"며 엄마에게 먼저 사과하라고 꾸중했다.
글에서 A씨는 "먹을 것으로 자식 차별하는데 진짜 억울하고 속이 터질 것 같다"며 "사과하고 싶지 않고 엄마랑 연도 끊고 싶어졌다"고 하소연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부모들은 자식들을 편애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한 대학 알렉스 젠스 교수팀이 1,185명의 부모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상위 23%가 자녀에 편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56%가 막내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젠슨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자식들에게 공정하게 사랑을 주지 않으면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