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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째 아내에게 '아가씨'라고 부르며 꽃다발 선물하는 90세 '사랑꾼' 할아버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내에게 한결같이 사랑을 고백하며 꽃다발을 전해주는 할아버지가 있다.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아가씨 사랑해요"


나이가 구순이 되도록 아내에게 변함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스윗'한 할아버지가 있다.


지난 2월 25일 EBS1 한국기행에는 '봄, 봄이 오면 2부 - 내 인생 최고의 봄날'이 방영됐다. 방송에는 한 어촌마을에서 64년째 함께 사는 노부부가 출연했다.


경상남도 거제시 예구마을의 공곶이라는 곳에 사는 강명식(90) 할아버지와 지상학(86) 할머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바닷가에서 갯일을 해 돌김과 미역 등을 캐며 생활하고 있다.


할머니가 갯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버선발로 마중 나와 일을 거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참 다정해 보인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근처 텃밭에서 수선화도 키우고 있다. 텃밭으로 나와 검질을 매며 일을 하는 할아버지 부부. 갑자기 할아버지가 수선화를 몇 송이 뽑기 시작했다.


영상 속 PD가 할아버지에게 왜 꽃을 따고 있는지 물어보자 "아가씨 주려고"라며 짧고 굵은 대답이 돌아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


한 다발 꺾은 꽃을 뒷짐에 숨긴 채 성큼성큼 걸어간 할아버지는 수줍은 듯 할머니를 부른다.


"아가씨!"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며 사랑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뜻밖의 선물에 할머니는 부끄러운 듯 "아이고, 고마워요. 오래 살다 보니 꽃도 다 받아보네요"라면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리고는 서로 부둥켜안으며 연신 "사랑해요"라며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다.


예쁜 꽃을 보고 할머니를 떠올리는 할아버지는 여전히 아가씨에게 꽃을 선물하는 청년의 마음 그대로였다. 할아버지에게 예쁜 꽃과 함께 사랑 고백을 받은 할머니도 금세 아가씨가 되어 수줍게 마음을 전했다.


6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서로를 향한 사랑을 표현해 변치 않았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인사이트


YouTube 'EBSDocumentary (EBS 다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