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돌아가셨는데 다른 사람 유골 주고 중국인은 모두 한 가족랍니다"···중국 우한 시민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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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유골이 유가족에게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게 맞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중국 정부의 부적절한 유골 분배 현황과 관련된 폭로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유가족들에게 나눠주는 유골이 사망 등록 수에 맞춰서 뒤섞인 유골을 똑같이 배분한 것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폭로를 결정한 중국인 누리꾼 A씨는 SNS를 통해 '"가족은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중국인이다'란 식으로 유골이 분배되는 중"이라며 "말도 안 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Twitter 'shijianxingzou'


다른 중국인 누리꾼 B씨는 "시체 소각이 많아 몇 사람의 시신을 한 번에 소각하고 소각이 끝난 뒤 유골함에 국자로 퍼담아 배분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유골 수령과 관련된 이상한 지침도 있었다. 또 다른 중국인 누리꾼 C씨는 유골을 받기 위해 관련 당사자가 소속된 직장이나 동네 주민들도 함께 따라와야 한다는 이상한 규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을 비판한 누리꾼도 있었다. 트위터리안 이칭(@LQ0068)씨는 "줄을 서서 가족의 유골을 받는 이를 보고 몇 달 동안 평생 흘릴 눈물을 쏟았다", "그 책임을 물어야 영령이 편히 잠들 것"이라 말했다


중국인 누리꾼들은 하나같이 "도대체 뭐가 두려워 이런 식으로 권력을 남용하냐"라는 성토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인사이트SNS를 통해 중국 당국을 비판한 중국인 / Twitter 'LQ0068'


실제로 지난달 3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매거진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중국 우한시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 봉쇄와 함께 모든 장례 절차가 중단됐고 코로나19 사망자를 즉시 화장하도록 했다. 장례식, 유골 수습마저 금지했다. 유가족은 사망한 자신의 가족의 화장 현장을 볼 수 없었다.


유가족들은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 중에는 부모님을 잃은 시민부터 자식을 떠나보낸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매체의 보도 내용과 누리꾼의 발언들을 미뤄봤을 때 유골이 섞일 가능성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 유골이 자신의 가족인지, 어떻게 화장이 진행됐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중국 당국은 화장터에서 고인의 유골을 받아 가라고 공지했다. 우한시 화장장 앞에는 새벽부터 수많은 유족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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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사망자 수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시에서 이틀 동안 5천구에 달하는 유골이 운반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3월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우한 시민은 2천5백여 명이다. '5천'이라는 수치와 큰 차이가 있다.


몇몇 언론 매체와 누리꾼들은 "코로나19 확진 진단을 받기 이전 숨진 사망자들도 포함돼 있는 것 같다"며 "당국이 사망 원인을 다르게 기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침 했다.


인사이트We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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