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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PX만 가는 말년병장도 '취사장' 나와 밥 먹게 만들던 전설의 메뉴

말년 병장도 좋아하는 메뉴 꼬리곰탕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MNDKOR'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인들이 복무하면서 가장 힘들 때가 언제일까. 사회에서 접했던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할 때가 아닐까 싶다.


병영 선진화를 통해 국방부가 매년 장병들이 좋아할 식단을 추가하고는 있긴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혹여라도 저녁 식단에 '고순조'(고등어순살조림), '명순조'(명태순살조림), 해물 비빔소스라도 나오는 날이면 PX로 달려갈 수밖에 없다.


반면에 모든 게 귀찮은 말년 병장도 취사장에 나오게 만들던 메뉴가 있다. 바로 '꼬리곰탕'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깡통 형태로 배급되는 꼬리곰탕을 취사병들이 큰 솥에 넣고 푹 끓여내면 여느 식당 못지않은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진한 국물의 꼬리곰탕과 짝꿍처럼 배식 되는 깍두기나 오징어젓과 함께 먹는다면 식욕이 없던 병사들도 밥 두공기는 거뜬하다.


또 꼬리곰탕은 다른 식단 메뉴와는 다르게 많은 건더기를 자랑해 고기를 듬뿍 먹을 수 있다. 국통에 국자를 깊게 넣으면 국물 반, 고기 반 이라는 놀라운 장면이 연출된다.


꼬리곰탕의 장점은 여기서 다가 아니다. 배식받는 병사들만 사랑하는 메뉴가 아닌 취사병들도 사랑하는 메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취사병들은 꼬리곰탕이 통조림으로 나와 간편하게 끓이기만 하면돼 조리하기 쉬어 평상시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다고 입 모아 이야기한다.


이런 매력에 빠져 버린 것일까. 전역한 후에도 꼬리곰탕의 맛을 잊지 못하고 구매처를 알아보는 누리꾼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아쉽게도 꼬리곰탕은 군 납품용으로 제품으로 알려져 사회에서 군대의 맛을 다시 느껴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