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식량 사재기 1도 없는 이유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비밀창고인 '냉동실' 덕분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무섭게 뒤덮고 있다.


미국,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구권 국가들이 확진자가 만명 대로 늘며 확진자 수 2위였던 우리나라는 어느새 10위로 밀려났다.


세계 각국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불안감은 식량, 생필품 사재기 현상을 유발했다. 마트의 식료품 칸은 텅텅 비어 갔고 혼란을 유발했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한국에서는 이런 사재기 현상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몇몇 누리꾼들이 "엄마의 냉장고엔 이미 1년 치 식량이 냉동돼 있어 굳이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는 참신한 주장을 펼쳤다.


미니멀과 대비되는 '맥시멈 라이프'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주부들은 냉동실, 김치냉장고 등 다양한 장소에 식량을 비축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주부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스무살 된 아들 돌떡도 있을 텐데"라는 충격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학생으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우리 집 냉동실에 먹을 게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엄마의 깊은 뜻을 이제서야 깨달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tvN '또 오해영'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덴 꽤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온라인 배송이 활발하다는 점도 큰 역할을 했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굳이 집 밖을 나서지 않고 물건을 주문한다.


쿠팡, 마켓컬리 같은 전문 이커머스 업체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대부분 온라인 전국 배송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때문에 굳이 마트에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면, 생수 등 생필품 매출이 20% 정도 늘었지만 사재기라 불릴 정도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얼음으로 가득 찬 냉동실 / 영화 '러브, 데스+로봇: 아이스 에이지 편'


우리나라 사람들은 메르스 사태 등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를 바탕으로 의연한 대처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다. 코로나가 퍼지자 전 국민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수준 높은 대처를 보이고 있다.


엄마의 비밀스러운 보물창고와 발달된 온라인 쇼핑 시스템 그리고 한국인만의 독특하고 의연한 대처능력의 삼박자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전 세계를 뒤덮은 사재기 폭풍이 우리를 피해간 것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아직 코로나의 확산이 완벽하게 멈춘 것은 아니므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면서 예방에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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