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라이프 확산으로 등장한 '집콕족'의 색다른 취미 생활 4가지

사진 제공 = 클립아트 코리아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언택트 라이프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지난 10일 공개한 소비자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75%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집에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가 원하는 외모의 캐릭터 제작, 이상형 만들기

최근 과거 플래시 게임으로 즐겼던 이상형 만들기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6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던 '이상형 만들기'는 일본의 픽크루 사이트에서 체험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색조 화장에 대한 니즈가 감소하면서 온라인으로 캐릭터를 꾸미는 대체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Youtube 'SEODAM'

400번 젓기·1000번 젓기 새로운 레시피의 등장

일명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시간을 투자해 만들어 먹는 음식도 유행이다. '편스토랑'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달고나 커피는 각종 SNS에 앞다투어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400번 이상을 휘저어 만들어야 하는 레시피임에도 불구하고 SNS에서 달고나 커피의 해시태그 수는 9만 5천개(3월 26일 기준)가 훌쩍 넘었다.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에 따르면 우유 거품 기계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최근 한 달(2/21~3/22) 동안 164% 증가했다.

이에 더해 1000번 이상 저어 만드는 수플레 계란말이 역시 인기를 끄는가 하면, 1000번 주물러 만드는 아이스크림 등의 레시피도 등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사진=인사이트

온라인으로 즐기는 취미 클래스

온라인 취미 클래스 서비스 '클래스 101'에 따르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분야는 미니어처나 소품을 직접 만드는 DIY 제품 만들기 강의다. 이 강의는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약 290%에 달하는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이 밖에도 외출이 두려운 사람들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꾸준히 찾고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취미 카테고리 도서 판매량이 전월 대비 47% 증가했다. 

올인원 비즈메신저 채널톡은 지난달 26일부터 3월 3일까지 일주일 간 채널톡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상담이 1월 20~26일(코로나19 첫 확진 환자 발생 시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시간 때우기 딱, 각종 심리테스트

온라인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각종 심리테스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대학교 및 대학 학과를 찾아주는 '대학교 학과 테스트'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나만의 꽃 심기', '폰폰' 등 다양한 포맷의 심리테스트도 SNS에 공유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집콕족의 킬링 타임용 취미 생활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줄어들 때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