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vs 갓갓, 텔레그램 'n번방'서 만나 '성 착취' 누가 더 잘하는지 대결 펼쳤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텔레그램에 유통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주빈이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의 운영자 갓갓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4일 일요신문은 박사 조주빈과 갓갓이 대화방에서 누가 더 대단한지 대결을 펼쳤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한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 두 사람이 참여했던 대화방의 내용을 입수한 결과, 지난 1월 일명 'n번방'의 운영자 갓갓과 박사방의 박사가 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방에는 760명의 참가자가 있었고, 모두 초대 링크를 받고 들어온 관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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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서로 신분에 대해 진위를 가리며 성범죄를 저지르는 이유, 더 나은 범죄 수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관전자들은 둘의 만남에 "역사적인 순간이다"라며 환호하기도 했다.


조주빈과 갓갓은 관전자들의 호응에 우쭐했는지 누가 더 대단한가에 대결을 펼쳤다.


갓갓이 "너에게 퀄리티가 높은 영상이 있는지 궁금했다. 하나 풀어보라"고 하자 조주빈은 발작 증세가 나타난 듯한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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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은 "정상적이고 도도할 것 같은 애들이 박살 날 때의 쾌감을,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환호할 때 나는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 나은 협박 및 범행 수법에 대해서 대화하기도 했다. 일명, 노예를 다루는 법이었다.


갓갓은 "나는 노예들을 조질 때 단톡방에 모아두고 단체로 조진다. 5명을 모아두고 한 놈이 도망가면 나머지는 벌 받는 거다"며 과시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장의 사진들을 유출했다. 그중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남자아이와 그보다 훨씬 연상인 여성이 같이 나온 사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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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갓갓과 조주빈은 자신들이 지닌 이른바 권력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스스로 절대 잡히지 않으리라고 호언장담했다.


갓갓은 "나는 내 핸드폰도 안 쓰고, 인터넷도 내 것이 아니며, 아이디도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조주빈은 "나는 경찰에 잡힐 수가 없다"며 으스댔다.


그러나 둘의 대화를 자세히 보면 두려움을 숨기기 위한 얄팍한 허세에 불과할 뿐이었다. 조주빈은 "형사가 내 녹음본 가지고 있더라"라고 말하며 불안에 떠는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조주빈은 지난 3월 18일에 검거됐고, 갓갓 역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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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은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유에 대해 "내 제자가 잡힌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실제로 n번방을 물려받은 '와치맨' 전(38) 씨는 지난해 9월 구속됐다.


그런가 하면 자취를 감춘 이유는 "수능을 봐야 해서"라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이 내용을 기반으로 최근 갓갓의 유력 IP를 찾고 추적 중이며 대화 내용을 근거로 수사망을 좁혀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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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감춰 추적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자신이 놓은 덫에 스스로 걸려든 셈이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2일까지 텔레그램 성범죄자 124명을 검거했으며, 이중 조주빈을 포함한 18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 숨어 온갖 악랄한 범죄를 저지른 갓갓의 민낯이 드러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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