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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 시작하자마자 캠퍼스 생활 1도 못 하고 바로 '군대' 끌려가는 비운의 20학번 남학생들

코로나19로 대학 개강이 계속 미뤄지면서 조금 있으면 군대에 가야 할 20학번 남학생들이 한탄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지금 대한민국 대학생들은 온라인 수강 중.


아직 한 번도 캠퍼스에 발을 들여놔 보지 못한 새내기들은 지금 본인이 일반 대학을 다니는 건지, 사이버 대학에 다니는 건지 혼란스러울 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몇 차례 개강이 미뤄지면서 많은 대학이 당분간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잇따른 개강 연기로 일각에서는 '9월 학기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현실을 더욱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불운의 주인공들이 있다. 20학번 새내기 중에서도 바로 남학생들. 그들 앞에는 '군대'라는 높은 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과 신체가 건강한 사나이라면 국가의 부름에 모두가 응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들보다 그 부름을 외면하고 싶어 하는 남자들이 또 있을까 싶다.


보통 대학에 들어간 남학생들은 1년 또는 길어도 2년 동안 대학 생활을 즐기고 군대에 들어가는 게 정석 코스다.


군대 가기 전 그 짧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바쁘게 살아도 모자랄 판에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개강일이 미뤄질수록 캠퍼스를 뛰어다닐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해도 문제다. 짧은 시간 이용했던 학교 시설들은 18개월 동안 세상과 차단해 살다 온 이들에게 기억에 남아있을 리 없다.


다시 만난 동기들과도 쌓아온 추억이 많이 없는 탓에 어색하기만 할 것이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캠퍼스에서의 청춘. 상황을 이렇게 만든 코로나19에게 오늘도 한 바가지 욕을 퍼붓고 있는 비운의 새내기 남학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