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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들으면 손목 절단"…콩고인 1천만명 학살한 '벨기에'의 부끄러운 과거

벨기에 사람들의 인종차별 전력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이들의 부끄러운 역사도 재조명 되고 있다.

인사이트JTBC2 '자급자족 여행기-사서고생'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얼마 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박준형이 예능 촬영 차 찾았던 벨기에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벨기에 사람들의 인종차별 전력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이들의 부끄러운 역사도 재조명 됐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벨기에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을 식민지로 삼아 무자비한 악행을 저질렀다.


역사학자들은 인류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로 잔혹한 식민지 통치라고 평하기도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벨기에는 베를린회의를 통해 콩고를 식민지로 얻게 된다.


당시 국왕이었던 레오폴드 2세는 추장들을 선물로 매수해 "땅 소유권과 통치권을 영원히 넘긴다"라고 적힌 문서에 서명하게 했다.


이 문서 하나로 콩고는 레오폴드 2세의 개인 사유지가 됐으며 콩고인들은 그의 노예가 돼 열악하고 끔찍한 노동환경 속에서 착취를 당했다.


벨기에인들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콩고인의 고무 채취 과정이다.


인사이트museumsyndicate


인사이트kdrtv


당시 세계는 산업혁명 시기와 맞물려 고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모든 원주민을 투입해도 고무 수요를 맞추기 힘들어지자 레오폴드 2세는 무장 군인을 동원해 무력과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원주민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남자 원주민들의 부인을 인질로 삼아 고무 채취 노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곧바로 부인들을 사살했다.


또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한쪽 손목을 잘랐다. 목표량이 2~3차례 미달하면 나머지 한쪽 손목도 자르고 목숨까지 빼앗았다.


인사이트Boombastis


반항하는 주민들에게는 무자비한 총살이 가해졌다. 이런 야만적 행위는 언론을 통해 손이 잘린 어린이 사진이 공개되며 만천하에 드러났다.


주변 국가들의 압박으로 인해 1908년 콩고의 통치권이 레오폴드 2세 개인에게서 벨기에 정부로 넘어갔지만 이미 끔찍한 학살로 약 10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뒤였다.


뿐만 아니라 원주민들의 노동을 착취한 대가로 벌어들인 돈까지도 모두 이미 빼돌린 뒤였다.


1960년 마침내 콩고는 벨기에로부터 독립했지만 기나긴 내전이 아직도 계속돼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난한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TRTWORLD


많은 누리꾼은 벨기에가 콩고 원주민들에게 끔찍하고 비인륜적인 행동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또 아직까지 그들에게 남아있는 백인우월주의 의식을 비난했다.


한편 얼마 전 유럽연합(EU)에서 발표한 인종차별에 관한 보고서에서 벨기에가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벨기에의 낭만적인 모습을 상상하고 여행을 갔는데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치가 떨렸다"라며 "벨기에는 절대 여행을 가서는 안 되는 나라다"라고 말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