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쉰다는 제 여자친구가 인터넷 방송에 게스트로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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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자친구가 아프다고 했다. 몸이 좋지 않아 온종일 집에 있겠다는 여자친구 말에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했다. 


그러던 중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나 지금 인터넷 방송 보고 있는데 네 여자친구 나오고 있는데?"


믿지 못한 나는 친구의 아이디를 빌려 인터넷 방송을 들어갔다. 


화면 속에서 여자친구는 BJ로 보이는 다른 남성과 방송을 하는 중이었다. 설마 닮은 사람이겠지 했으나 선물로 그녀에게 건넸던 목걸이가 화면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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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대숲-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1'에는 1년가량 만난 여자친구가 거짓말을 하고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며칠 전 아침부터 배가 너무 아프다며 약속도 못 나오겠다고 했던 여자친구가 화면 속 다른 남성과 있다는 걸 본 A씨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배신감이 컸지만 A씨는 "실수 한 번은 누구나 용서할 수 있다"며 아무렇지 않은 듯 여자친구를 만나 PC방에서 게임을 했다. 


게임을 하는 중 여자친구에게 계속 전화는 계속 울렸다. 잠시 전화를 받으러 나간 여자친구는 "일이 있어 가봐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순간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는 여자친구의 휴대전화 속 카톡 메시지를 읽었다. 방송 화면 속 그 BJ였다. 대화 목록에는 그 외에도 5명의 BJ와 대화를 나눈 흔적이 남아 있었다. 


A씨는 이게 뭐냐며 물었지만 여자친구는 말을 돌리다가 이내 자기 카톡은 왜 보냐며 화를 내고 나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다고 느낀 A씨는 "1년 동안 소중했던 시간이 한순간에 무너졌네요. 이 모든 게 거짓말이고 꿈이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사람이 무서워 만나지 못할 거 같습니다"라며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인사이트SNS 캡처


한편 인터넷을 찾아보면 인터넷 방송 게스트를 구한다는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게스트로 출연하는 조건으로 지급되는 금액은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다양하다. 


한 번의 출연으로 큰돈을 손에 줄 수 있다 보니 많은 사람이 혹하기도 하는데 소개팅 혹은 미팅 형태로 방송이 진행되면서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 노출 등을 요구받기도 한다. 


실제 과거 한 인터넷 방송 BJ가 10대 청소년을 게스트로 섭외해 술을 마시게 하고 스킨십을 요구해 문제가 된 바 있다. 


상황은 이렇지만 제재 방안은 마땅하지 않다. 현행법상 미성년자의 방송 출연 자체가 불법이 아니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 요구도 법적인 강제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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