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사장님 울린 '코로나 허위 유포자'가 덜미 잡힌 후 경찰에게 한 황당한 답변

인사이트KBS1 '시사직격'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받으면서 수백만의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확인되지도 않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들을 SNS를 통해 마구 나르며 자영업자들의 상처를 더욱 곪게 만들고 있다.


대개 이번 코로나19를 비롯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이들은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고, 호기심에" 등의 황당한 이유를 드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에 발생한 삼겹살집 가짜뉴스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인사이트KBS1 '시사직격'


지난 2일 KBS1 프로그램 '시사직격'에는 삼겹살집을 지나가던 행인 A씨가 방역하는 모습을 보고 가짜뉴스를 퍼뜨려 처벌받은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해당 식당을 운영하는 오혜정씨는 정기 소독차 방역 업체를 불러 소독 중이었다.


때마침 그 앞을 지나가던 A(20) 씨가 이를 보고 지역 커뮤니티 SNS에 사진과 함께 "XX 삼겹살집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방역하고 있네요"라고 게시한 것이다.


이후 소문은 일파만파 퍼졌고 설상가상으로 그 다음 날 실제로 인근에 확진자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인사이트KBS1 '시사직격'


잘못된 소문으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은 혜정씨는 바로 경찰서에 신고해 최초 유포자를 잡았으나 그동안의 손해는 너무나 컸다. 


손님들은 음식점을 향해 손가락질하고, 길 건너에서 이상하게 쳐다봤다고 한다. 발길이 뚝 끊긴 건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피해자는 걷잡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지만 가짜 뉴스를 유포한 A씨는 경찰에 다소 어이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지나가다 음식점 사진을 찍은 뒤 지역 커뮤니티 공간에 호기심에 올려 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호기심'에 가짜 뉴스를 퍼뜨린 A씨는 사장님과 일면식이 있던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는 일언반구 없었다.


혜정씨는 이 같은 말을 전하면서 "반성까지는 아니어도 와서 사과할 줄 알고 이틀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이어 "정말 한 번만 더 생각해보고 그런 글을 쓰길 바란다"며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경고했다.


결국 A씨는 지난 17일 허위사실의 글을 올려 해당 음식점의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코로나19 관련 사범들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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